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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2011.12.21 00:42

흐뭇한 박찬호의 한화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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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선수가 한화에 입단한다고 합니다.  그 입단 내용을 들어보니, 흐뭇한 웃음이 저절로 흘러 나오네요.

장기간의 야구선수로서 스스로의 관리에 철저한 프로정신도 대단하지만,

 

사회를 생각하고, 고향을 생각하고, 봉사를 생각하는 박찬호 선수의 됨됨이에 존경을 보냅니다. 아무쪼록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한국야구과 한국인들에게 행복을 많이 많이 주시길 바라며,  박선수도 한국생활에 잘 적응해서 행복하고 보람된 삶 사시길 기원합니다.

 

입단 기자회견 내응들을 읽어 보아도, 그의 따뜻한 마음을 볼수가 있어서 아래에 첨부합니다.

 

 slide01.jpg

 

 

"연봉 2400만원도 기부할 생각이다."

 

한화에 새 둥지를 틀게 된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국내에서 새 출발을 하는 각오를 밝혔다.

박찬호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정승진 한화 사장, 한대화 한화 감독, 팀 동료인 김태균 박정진 한상훈도 함께 했다.

 

박찬호는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18년동안 미국부터 시작해서 프로야구를 선수생활을 하면서 한국 야구에 대한 애착이 많았고 한국에서 해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었는데 소망이 이뤄진 감격스러운 날이다"며 "이런 날을 위해 애써주신 KBO 총재, 각 구단 임원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19일 한화와 최저 연봉인 2400만원에 계약했다. 연봉 및 옵션 전액(최대 6억원 범위 내)은 유소년 및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다음은 박찬호와 일문일답.

 

-현재 몸상태는
▲일본에서 겪었던 부상은 완쾌됐다. 시즌 끝나고 훈련은 프로그램대로 해왔다. 허리, 하체 햄스트링 문제가 많았다. 햄스트링 문제는 허리에서 온다는 얘기를 들어서 허리 보강 운동을 했다. 이번달 까지는 체력, 근력 운동 위주로 하고 다음 달 부터 공을 던지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연봉 옵션 구체적인 내용은
▲ 백지위임한 상태라 팀장, 단장님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 이다.

 

-연봉을 2400만원에 계약하게된 계기는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감사한 마음으로 사장에게 전화했다. 다른 사장들이 좋게 평가를 해주고 좋은 마음을 모아주셨다. 여기에는 "내가 선수로서가 아니라 한국 야구에 어떤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라는 얘기를 해주셨다. 물론 공을 던져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선수로서 당연하고, 유소년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 한국 들어와서 돈을 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사회에 환원하고, 어떤 롤모델이 되는가가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소년 야구를 위해 연봉을 위임하고 한화와 손을 잡고 이 하고 싶었다. KBO에 선수등록을 하기 위해 최저연봉(2400만원)이 있어야한다고 해서 받기로는 했는데 그 또한 어린이들에게 의미가 될 수 있는 일에 쓸 생각이다.

 

-그냥 연봉을 받고 스스로 기부하는 방법도 있었을텐데, 연봉을 백지위임한 이유는.
▲얼마를 받아야한다는 것가지고 또 구단과 딜을 해야하는데 그렇게되면 순수한 마음이 퇴색이 될 것 같았다. 구단에서는 생각하는 금액이 있었을 테고 내 목적과 마음이 분명하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올시즌 목표는?
▲일단 팀 성적에 기여하는게 먼저고 베테랑의 역할을 하겠다. 나이가 있고 부상 전력도 있어서 내년은 부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 보직도 감독님과 상의해야겠지만 시범경기 등을 통해 내 능력을 선보이고 싶다. 감독님께서 다양한 기회를 줄 것이다. 기자회견 전에 감독님이 '골든글러브 받아야하는것 아니냐'고 하셔서 '받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다.(웃음). 부상없이 시즌을 보내는 것, 기술적인 퍼포먼스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새로운 팀에 잘 적응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2012년 이후의 계획은.
▲중요한 건 일단 다음 시즌 준비다. 다음 시즌 끝나고 답변하겠다.

 

-몇 해 정도 한국에서 더 뛰고 싶은지
▲너무 멀리 보면 지금에 집중할 수 없다. 일단 1년 최선을 다한 뒤 하나 하나 해 나가야하지 않겠나 싶다.

 

-내년 시즌 꼭 해보고 싶은 것은
▲어느 팀에 가든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의 감격, 해본 사람은 그런 맛을 알기 때문에 더 간절해진다. 내년 시즌에는 한화가 다시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한화를 가을잔치까지 이끌어서 마지막 게임의 승자가 되고 싶다.

 

-이승엽과 대결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그것 못지 않은 볼거리는 김태균이 다른 팀 투수들과 상대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승엽 뿐만 아니라 다른 팀의 타자들도 다 경계 대상이다. 소홀하지 않아야한다. 이승엽이 한국 야구의 위상을 알린 선수라 기대도 크고 흥미롭다. 내 자신도 의식을 많이 하고 있다. 홈런칠 바에 안타쳐달라고 부탁했고, 아님 볼넷으로 내보내겠다고 농담도 했다.

 

-유소년 야구의 방향성에 대한 생각은
▲(내 연봉으로)책정된 금액은 씨앗이라 생각한다. 박찬호가 시작할 수 있는 씨앗이 되고 열매를 맺게 해주는 것은 구단이 됐으면 한다. 다른 구단 사장님들과 유소년들에게 기여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번에 책정된 금액으로 한화가 큰 나무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유소년야구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앞으로 더 고민할 것이다. 미국 야구와 우리 야구의 차이는 인프라다. 우리나라 야구는 엄청난 위치에 올라있다 생각한다. 그것을 질적으로 오랫동안 변하지 않도록 야구를 생활화하고, 야구를 통해 즐거움, 유쾌함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야구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하는데, 대비하거나 신경써야할 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어려운만큼 좋은 성과가 날 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습득했던 스타일과는 다른 문화가 있을 것이다. 대표팀에서 경험을 잠깐은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현장에 나가면 선수들과 소통을 통해 해결해나가겠다. (류)현진이한테 보고 배울게 있을 것이고 좋은 타자들, 투수들과 공유하고 배우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팀이 단단하게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데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선수들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WBC를 통해 보여주지 않았나. 이대호, 이승엽, 김태균 등 국내 선수들을 해외에서 필요로한다는 것은 한국 야구에 대한 평가가 이미 됐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발전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 팀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부담보다 설레는 마음이 크다. 전례가 없었던 일인데 후배들이 이곳 기자회견장에 와줘서 이렇게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부담감은 없다.

 

-한국 복귀 계기는, 한국 복귀가 걱정되진 않았는지.
▲처음 미국 갈때 한국선수가 미국에서 활약했던 적이 없어서 (주위에서)반대를 했었다. 환희 좌절 등 많은 경험들을 했다. 작년 일본에 가기 전에는 한국에 와야겠다는 고민보다 '해보자, 도전하겠다'는 마음이 더 컸고 이번에도 역시 그렇다. 두려움이나 걱정은 없다. 자신감만 있다.

 

-미국야구와 한국야구는 문화가 다른데 가장 걱정되는 점은.
▲컨디션, 퍼포먼스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감독, 프론트와 대화를 통해 보완해가겠다. 한국에서 야구를 잘하려면 여기 야구를 배워야하고 습득, 이해를 해야한다. 그 속에서 팀워크가 더해지는데 그 부분이 경기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 복귀와 관련해서 가족들과 어떤 얘기를 했나.
▲와이프는 '야구를 안하면 안되냐'고 말했다. 걱정되는 마음에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허락은 해줬다. 이제 와이프도 한국 문화를 배웠고 한국말도 잘한다. 늘 고맙고 힘과 용기를 주고 있다. 어젯밤에 입단 결정을 하고 어머님께 말씀드렸는데 '야구를 통해 기부도 하고 교훈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항상 변함없이 가족들이 용기와 에너지를 준다.

 

-선수로서 앞으로 목표는.
▲작게는 한화 팀에, 지역야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고, 더 크게는 한국 야구에 보탬이 되고 싶다. 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고 팬들이 늘어나는데 좋은 야구와 깊이 있는 야구를 보여주는 것이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인 것 같다.

 

-등번호 61번, 감회가 남다를텐데
▲어느 팀에 가든 61번 달아야한다고 말해왔다. 이번에는 사실 말씀드리는 걸 깜빡했는데 밤새 만드셨는지 61번 등번호를 주시더라. 고마운 일이다. 61번은 시작부터 끝까지 나와 함께한 번호다. 한때 어린 야구선수들에게 인기있는 번호가 61번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책임감도 느꼈다. 61번, 번호를 양보해준 한화 후배에게 고맙고 한 턱 쏘겠다.

 

-고향팀 복귀했는데 처음부터 한화에 복귀할 생각이었는지.
▲OB베어스를 보고 야구를 시작했지만, 중고등학교 들어가면서 프로에 가면 한화 이글스라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미국 생활을 하면서도 한국 야구에 대한 향수가 있었고 한국에 돌아가야할 거라고 생각했을 때는 결국 한화라는 팀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 미국에 있을 때도 충청도 분들이 많이 반가워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그런 기억들이 많다. 오렌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생각은 늘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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