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남성의 정주에서 서쪽으로 황하를 따라 가다보면 중간에 언덕이 나오는데, 여기가 관우가 지켰던 함덕관이 나온다. 이를 지나면 서안이 나오는데, 옛이름은 장안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실크로드의 시발점이자 진나라, 한나라, 수나라, 당나라까지의 중국의 수도로 고대 중국문명의 주 무대인 곳이다. 정주근교에 숭산이 있고, 서안 근교에 화산이 있다.
중국에는 예로부터 산악 신앙이 있었는데 전국시대 이후 오행사상(五行思想)의 영향을 받아 5악(五岳)의 관념도 생겼다. 한대(漢代)의 5악(五岳)은 동쪽의 동악(東岳) 인 타이산(泰山:태산, 山東省), 서쪽의 서악(西岳)인 화산(華山:화산, 陝西省), 남쪽의 남악(南岳)인 치엔산(?山:安徽省), 북쪽의 북악(北岳)인 헝산(恒山:항산, 河北省), 중부의 중악(中岳)쑹산(嵩山:숭산, 河南省)이며, 나라에서 제사를 지냈다. 6세기 말에 남악(南岳)은 치엔산(?山:安徽省)에서 현재 헝산(衡山:형산, 湖南省)으로 바뀌고, 북악(北岳)은 헝산(恒山:항산, 河北省)에서 현재 헝산(恒山:항산, 山西省)으로 바뀌 었다. 정상 또는 산록에는 도교(道敎)의 사묘(祀廟)가 많이 있고 중화민국 이전에는 2월과 8월에 제사를 지냈다.
□ 태산(泰山, 山東省)
타이산은 중국 산둥성(山東省, 산동성)에 있는 타이산 산맥의 주봉(主峰)으로 다이중(岱宗), 타이웨(太岳)라고도 한다. 산둥성 중부의 타이안(泰安), 지난(濟南), 리청(歷城), 창칭(長淸)의 4개 시현에 걸쳐 있으며 높이 1,532m, 총면적 426㎢이다. 산둥성 타이안 북쪽에 있는, 중국 본토의 대표적인 산 가운데 하나로, 한국에서는 태산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다섯 명산인 5악(五岳)가운데 동악(東岳)으로, 옛부터 신령한 산으로 여겨졌으며, 진 시황제나 전한 무제, 후한 광무제 등이 천하가 태평한 것을 하늘에 알리는 봉선의 의식을 거행한 장소이다. 1987년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하였으며, 주봉은 위황정[玉皇頂]이다. 도교의 발상지인 성지로서 도가(道家)의 설(說)에 따라 제왕이 된 사람은 산꼭대기와 산기슭에서 봉선(封禪) 의식을 행하였다. 산꼭대기에는 타이산 최고의 여신 벽화원군 (碧霞元君)을 모신 비샤웬쥔시가 있다. 이곳은 1008∼1017년 창건한 산악사원으로서 정전은 도리 길이가 5칸이고 8각 모양의 구조로 되어 있다. 산 밑에서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 곳곳에는 다이먀오(岱廟), 훙먼궁(紅門宮), 완셴러우(萬仙樓), 푸자사(普照寺) 등의 명소와 800개 이상의 사당이 흩어져 있다. 암벽에는 여러 시대에 걸친 제자(題字), 경문, 시문 등이 여러 서체로 새겨져 있다.
□ 화산(華山, 陝西省)
중국 산시성(陝西省, 섬서성) 동부 친링(秦嶺)산맥 동단 웨이수이강(渭水) 연변에 있는 산으로 높이 2,437m이다. 예로부터 오악(五岳)의 하나인 서악(西岳)을 화산 이라 불렀으며 오악 가운데 가장 높고 험준하다. 화산에는 차오양봉(朝陽峰), 뤼옌봉(落雁峰), 롄화봉(蓮花峰), 윈타이봉(雲臺峰), 위뉘봉(玉女峰)의 다섯 봉우리가 선인(仙人)의 손가락처럼 우뚝 솟아 있고, 험준한 산길, 가파른 돌계단, 철삭(鐵索)이 걸려 있는 난소(難所)를 지나 산정에 이르면 웨이허(渭河) 평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 형산(衡山, 湖南省)
중국의 후난성(湖南省, 호남성) 헝양시(衡陽市) 북쪽 40km 지점에 있는 산으로 오악(五岳)의 하나인 남악(南岳)으로 불리며 주봉인 주룽의 높이는 1,265m이다. 서우웨산(壽岳) 이라고도 한다. 남, 동, 북쪽을 샹장(湘江)이 둘러싸 흐르며 주위는 400km나 된다. 산속에는 주룽(祝融:1,265m), 쯔가이(紫蓋) 등 모두 72개의 봉우리가 있다. 산중에는 사찰이 많고, 산록의 난웨(南岳)는 창사(長沙), 헝양((衡陽)을 잇는 교통의 요지로서 산물의 집산이 활발하다.
□ 항산(恒山, 山西省)
항산(恒山)은 중국 오악(五岳)의 하나인 북악(北岳)으로서 산시성(山西省, 산서성) 훈위안현(渾源縣) 남동 1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높이 2,052m로서, 한대(漢代) 이래 허베이성(河北省) 취양현(曲陽縣) 북서쪽 70km의 다마오산(大茂山:恒山)을 북악으로 삼아 제사를 지내 왔으나, 명대(明代)에 산시성(山西省) 훈위안현(渾源縣) 남동 10km 지점의 현악(玄岳:2,052m)을 항산으로 개칭하여 북악으로 간주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이곳에서 북악의 제사를 지낸 것은 청대(淸代) 초기 1660년에 이르러서였다. 산 위의 북악묘(廟)는 북악으로 정해지기 이전부터 있었던 고묘(古廟)를 개수한 것이다. 주봉인 천봉령(天峰岺)은 해발 2017m로 구름을 뚫고 높이 솟아 있는 모습은 하늘의 정상에 우뚝 서있는 느낌을 준다. 항산은 그 형세가 험악하여 예로부터 군사상 전략적 요지였다. 북송의 명장이었던 양계업(楊繼業)은 일찍이 이곳에 군대를 집중 배치하여 암반 위에 보루와 진지를 구축해 놓고 잔도를 만들어 지금까지 그 유적이 남아있다.
□ 숭산(嵩山, 河南省)
중국 허난성(河南省, 하남성) 덩펑시(登封市) 북쪽에 있는 산으로 높이 1,512m의 위자이산(御寨山)이 최고봉이다. 중국 5대명산 즉 오악 중 중악(中岳)으로 중웨산 (中岳山) 이라고도 부른다. 예로부터 와이팡산(外方山), 타이스산(太室山), 쑹가오산 (嵩高山) 등 많은 별칭이 있었다. 타이스산(太室山), 싸오스산(少室山) 등 모두 72개의 산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서길이는 60km, 해발 1,440m이다. 산 중에는 세 첨봉이 있는데 중간을 쥔지봉(峻極峰), 동쪽을 타이스봉(太室峰), 서쪽을 샤오스봉(少室峰) 이라고 한다. 당(唐)나라 때인 688년에 신악(神嶽)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남북조 (南北朝) 시대부터 종교와 문화의 중심지로 유명하였다. 산중에는 승려와 도사(道士) 의 수업도량(修業道場)이 되었던 사찰이 있다. 그 중 샤오스봉 북쪽 기슭에 있는 샤오린사(少林寺)는 선종(禪宗)의 시조 달마대사(達磨大師)가 면벽 9년의 좌선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황폐해질 때마다 재건하여 후세까지 선종의 중심지가 되어 왔다. 타이스봉 서쪽 기슭의 쑹웨사(嵩岳寺)는 수당(隋唐)시대에 북종선 (北宗禪)의 중심이었던 절인데, 12각 15층의 탑은 북위(北魏) 때의 것으로 중국에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탑이다. 문화유적으로는 중웨묘(中岳廟), 쑹웨사탑 (嵩岳寺塔), 한(漢)나라 때의 쑹산싼췌(嵩山三闕), 쑹양서원(嵩陽書院), 관싱대 (觀星臺), 파왕사(法王寺) 등이 있다.
소림사의 고장 정주는 인구는 약 500 만명정도로 중국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의 요지로 알려져 있으며 한창 개발되고 발전되는 도시이다. 주요 관광지로는 소림사와 중국의 중악으로 알려져 있는 숭산, 죽림칠현이 있었다 던 운대산, 그리고 세계문화 유산으로 중국의 3대 석굴중의 하나이며 약 2000여개의 불상이 새겨져 있는 용문석굴등을 들수 있다.
소림사 뒷편에는 숭산이 있다. 숭산은 비록 낡았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수 있다.
여기가 숭산이다. 중국의 5악중 중악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기에서 소림사의 기상이 만들어 지지 않았은가 싶다. 산의 기개가 남다르며 험상굳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편안하게 경치를 감상할수 있도록 바위 중간에 길을 만들었다. 물론 산의 경관을 해치지만 쉽게 숭산을 감상할수 있게 한다.
바윗길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다. 뼈도 못추리겠다. ~
어떻게 바위옆에 길을 만들었을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숭산의 경치를 즐길수 있지 아니한가? 그것이 내가 실수 없이 수술을 할수 있는 이유가 되고, 인간이 지금껏 존재 할수 있는 이유 일것이다.. 케이블카가 있어서 한편으로는 쉽게 올라갈수 있어 노약자나 어린이에게 좋은 관광을 가능케 해주지만, 이런 길은 아무래도 산의 정기를 흐트러 뜨리고, 자연의 냄새가 수그러 든다. 그러나 나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왔고, 이 길이 없었던들 숭산의 모습조차도 볼수 없는 지라 뭐라 할 말이 없다.
죄를 짓지 말고 착하게 살아야 겠다. 잘못하면 떨어질것 같다. 김여사 말 잘 듣고 착하게 살아야 할것 같다.
아름다운 숭산의 백미이다. 이젠 길도 마지막이다. 한폭의 동양화속에 들어온 것 같다. 먹물이 힘이 넘실거리며 살아 있다.
뒤에는 천길 낭떠러지가 있다. 아시는지 모르는지...
한편의 동양화 같지만... 중국의 먼지때문에 멀리 보이는 경관을 잘 볼수가 없다. 산이 메말라서.... 산림욕이라는 것을 느낄수 없다. 우리나라의 설악산은 상쾌한 공기와 계곡의 깨끗한 물로 마음을 열어 주는데...
다음은 황하를 따고 서쪽으로 가다보면 서안이 나오는데 거기에는 5악중 서악인 화산이 나온다. 서안은 옛 중국의 수도였던 만큼 땅을 파다보면 유물들이 쏟아 진다고 한다. 여기에서 유명한 병마용을 캤고, 수많은 보물이 있다는 진시왕릉이 있다. 당나라 시대의 현종과 양귀비가 살았다는 화청지라는 궁궐도 있다.
버스에서 보인 화산의 모습이다. 끝도 없는 대평원 가운데 우뚝 솟아 있다. 중국은 공기가 좋지 않아 잘 보이지 않지만 음영으로 보아 심상치 않는 모습을 짐작케 한다.
화산에 막 진입한 곳이다 아랫쪽 부터 산세가 벌써 심심하지 않다.
깍아 지른 암벽은 마치 커다란 설악산에 온것 같은 느낌을 준다.
여기서도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마 먼 옛날에는 화산파 무림의 고수가 무공을 수련하고 있었으며, 신선들이 구름을 타고 다녔을 것이다.
아랫쪽에서 바라보는 화산의 수려하면서도 웅장한 모습이다. 계곡이 하나 보였는데, 수량은 많지 않지만 바위산이라 제법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다.
화산에 오르는 길은 험악하다. 오르는 길도 험악하지만 케이블카를 타기도 험악하다. 거의 2시간을 줄을 서서 케이블카를 탄다. 그냥 등산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기다리다 다리가 더 아픈 것 같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 빠질수도 없구..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다음에 다시 가라고 해도 다신 가지 않을것이다. 중국사람은 산을 좋아 하는 모양이다. 산에 사람들이 다 모여있다.
화산의 케이블카는 숭산에 비해 신형이고 매우 빠르다... 단 몇분만에 고지의 능선으로 올라가 버린다. 그 와중에서도 놓칠세라 열심히 풍경들을 카메라에 쓸어 담았다.
케이블카 안에 않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모처럼 만에 의자에 앉았으니... 다리도 기뻐하고 눈도 즐겁다.
아래에서 부터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차라리 걸어올라 가는 것이 더 좋을 뻔했다.
산 능선에서 보이는 광경또한 멋있고 웅장하지만, 산길마다 사람들이 가득 차있어 맘대로 걸어갈수도 없다. 결국에는 밤이 되어 깜깜안 가운데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했다.
사람들이 없다면 강추하고 싶은 곳이지만... 중국사람들 사이에서 기다리는 것이 너무 힘들다.
[비너스의원 원장 정원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