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로그

부치지 않은 편지 - 정호승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 강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
<어느날> 김용택
어느날 - 김용택 나는 어느날이라는 말이 좋다. 어느날 나는 태어났고 어느날 당신도 만났으니까. 그리고 오늘도 어느날이니까. 나의 시는 어느날의 일이고 어느날에 썼다.
Read More
-
<귀촉도> 서정주
귀촉도 - 서정주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임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리.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임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리. 신이나 삼아 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
Read More
-
<9월이 오면 들꽃으로 피겠네 > 이채
9월이 오면 들꽃으로 피겠네 - 이채 9월이 오면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보일 듯 말 듯 피었다가 보여도 그만 안 보여도 그만인 혼자만의 몸짓이고 싶네 그리운 것들은 언제나 산 너머 구름으로 살다가 들꽃 향기에 실려 오는 바람의 숨결 끝내 내 이름은 ...
Read More
-
<씻은 듯이 아물 날> 이정하
씻은 듯이 아물 날 - 이정하 살다보면 잊을 날도 있겠지요 잊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무덤덤해질 날은 있겠지요 그때까지 난 끊임없이 그대를 기억하고 그리워 할 것입니다. 잊기 위해서라 아니라 내 안에 간직하기 위해서 살다보면 더러 살 만한 날도 있겠지요 ...
Read More
-
<부치지 않은 편지> 정호승
부치지 않은 편지 - 정호승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 강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Read More
© since 2008 Venus Cosmetic Surgery Clinic. All rights reserved.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