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 Promotion
2019.07.30 07:33

<비망록> 문정희

조회 수 69 추천 수 0 댓글 0

00.jpg

 

 

 

비망록 - 문정희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남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가난한 식사 앞에서

 

기도를 하고

 

밤이면 고요히

 

일기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구겨진 속옷을 내보이듯

 

매양 허물만 내보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 있고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거린다.

 

 

 

 

 


  1.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이정하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 이정하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
    Read More
  2. <비망록> 문정희

    비망록 - 문정희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남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가난한 식사 앞에서 기도를 하고 밤이면 고요히 일기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구겨진 속옷을 내보이듯 매양 허물만 내보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랑...
    Read More
  3. <수선화에게> 정호승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
    Read More
  4. <선운사에서> 최영미

    선운사에서 -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Read More
  5. <쉽게 쓰여진 시> 윤동주

    쉽게 쓰여진 시 - 윤동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六疊房(육첩방)은 남의 나라. 詩人(시인)이란 슬픈 天命(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詩(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學費封套(학비봉투)를 받아 大學(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敎...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 40 Next
/ 40

비너스의원 | 대표: 정원호 | 전화번호: 032-322-4845 010-2353-4845 | 이메일: venus@myvenus.co.kr | KakaoID: venusclinic LineID: venus_clinic
주소: 14543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로 105 현해플라자 302호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