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 Promotion
2019.07.30 16:33

<비망록> 문정희

조회 수 32 추천 수 0 댓글 0

00.jpg

 

 

 

비망록 - 문정희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남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가난한 식사 앞에서

 

기도를 하고

 

밤이면 고요히

 

일기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구겨진 속옷을 내보이듯

 

매양 허물만 내보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 있고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거린다.

 

 

 

 

 


  1. <비망록> 문정희

          비망록 - 문정희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남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가난한 식...
    Read More
  2. <수선화에게> 정호승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Read More
  3. <선운사에서> 최영미

          선운사에서 -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
    Read More
  4. <쉽게 쓰여진 시> 윤동주

        쉽게 쓰여진 시  -   윤동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六疊房(육첩방)은 남의 나라.   詩人(시인)이란 슬픈 天命(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詩(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學費...
    Read More
  5. <푸른밤> 나희덕

            푸른 밤 - 나희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 19 Next
/ 19

비너스의원 | 대표: 정원호 | 전화번호: 032-322-4845 010-7533-4845 | 이메일: venus@myvenus.co.kr | KakaoID: venusclinic LineID: venus_clinic
주소: 14543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로 105 현해플라자 302호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