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 Promotion
조회 수 39 추천 수 0 댓글 0

00.jpg

 

 

쉽게 쓰여진 시  -   윤동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六疊房(육첩방)은 남의 나라.

 

詩人(시인)이란 슬픈 天命(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詩(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學費封套(학비봉투)를 받아

 

大學(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敎授(교수)의 講義(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 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沈澱(침전)하는 것일까?

 

人生(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詩(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六疊房(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時代(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最後(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慰安(위안)으로 잡는 最初(최초)의 握手(악수). 

 

 

 

 


  1. <쉽게 쓰여진 시> 윤동주

        쉽게 쓰여진 시  -   윤동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六疊房(육첩방)은 남의 나라.   詩人(시인)이란 슬픈 天命(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詩(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學費...
    Read More
  2. <푸른밤> 나희덕

            푸른 밤 - 나희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
    Read More
  3. <먼 후일> 김소월 , <낮은 곳으로> 이정하

          먼 후일 -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
    Read More
  4. 미국/영국/프랑스/한국 중산층의 기준

    미국/영국/프랑스/한국 중산층의 기준   한국인들의 직장인에게 물어본 중산층기준은 외국의 기준과 너무 다르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조선시대 선비들의 중산층 조건이었던 '사회적 선비의식'에서 '경제적가치'로 중점이 바뀌었다고 하...
    Read More
  5. -다시 겨울 아침에- 이해인

    -다시 겨울 아침에- 이해인   몸 마음 많이 아픈 사람들이 나에게 쏟아놓고 간 눈물이   내 안에 들어와 보석이 되느라고 밤새 뒤척이는 괴로운 신음소리   내가 듣고 내가 놀라 잠들지 못하네   힘들게 일어나 창문을 열면...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17 Next
/ 17

비너스의원 | 대표: 정원호 | 전화번호: 032-322-4845 010-7533-4845 | 이메일: venus@myvenus.co.kr | KakaoID: venusclinic LineID: venus_clinic
주소: 14543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로 105 현해플라자 302호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