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씨(28, 여)는 연애 상대를 만날 때 B형 남자는 웬만하면 만나려 하지 않는다. "B형 남자는 이기적이고 바람둥이가 많잖아요. 예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도 B형이었는데 자기밖에 모르고, 주위에 여자도 많았어요. 그 이후로 B형 남자는 안 만나고 싶어졌어요."
혈액형 성격론이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맞선 상대 선택 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미혼남녀 539명(남 256명, 여 283명)을 대상으로 '이성을 고를 때 혈액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성을 만날 때 기피하는 혈액형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41%, 여성의 73%가 '그렇다'라고 답해 남성보다는 여성이 이성을 만날 때 혈액형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가장 기피하는 혈액형?'이라는 질문에 여성은 'B형'(52%), 'AB형'(31%), 'A형'(14%), 'O형'(3%)이라고 응답했다. 남성은 'AB형'(35%), 'B형'(29%), 'A형'(24%), 'O형'(12%)이라고 답했다.
여성들이 B형 남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반면 남성의 경우 특정혈액에 부정적인 성향이 적었다.
반면 '가장 선호하는 혈액형은?'이라는 질문에 미혼남녀 모두 'O형'을 가장 선호했다. 여성은 'O형'(59%), 'A형'(24%), 'AB형'(13%), 'B형'(4%)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O형'(39%), 'A형'(25%), 'B형'(21%), 'AB형'(15%) 순이었다.
'혈액형이 사람의 성격 혹은 연애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은 59%가 여성은 82%이 혈액형이 성격과 연애 방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고 답변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