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밑 지방흡입, 수술이 맞는 경우와 맞지 않는 경우
외래에서 상담을 하다 보면 「살이 많이 찐 것도 아닌데 턱밑이 두툼해서 사진만 찍으면 이중턱이 보인다」, 「옆에서 보면 턱선이 목으로 그냥 이어져 버린다」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턱밑이 두꺼워 보이면 실제보다 체중이 더 나가 보이거나 나이가 더 들어 보이기 쉬워서, 얼굴의 다른 곳보다 이 부위를 먼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턱밑이 두꺼워 보이는 이유가 모두 지방 때문은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턱밑 지방흡입이 잘 맞는 경우와 지방흡입만으로는 부족하거나 맞지 않는 경우를 학술 자료와 함께 정리해 드리려고 합니다.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내 턱밑은 어느 쪽에 가까운지 가늠해 보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턱밑이 두꺼워 보이는 이유는 하나가 아닙니다
옆에서 본 턱밑과 목의 모양은 피부, 피부 밑 지방, 목 앞을 덮고 있는 얇고 넓은 근육인 활경근, 그리고 그 안쪽의 뼈대가 함께 만듭니다. 턱밑 지방흡입이 줄일 수 있는 것은 이 가운데 피부와 활경근 사이의 지방층입니다. 저희 비너스의원에서는 입을 양옆으로 벌린 채 목 근육을 수축시켰을 때에도 손에 잡히는 층을 턱 지방흡입의 대상 지방층으로 봅니다[3].
아래 그림에서 턱밑 점선 부분이 바로 그 자리입니다. 반대로 피부가 늘어진 경우, 근육이 띠처럼 도드라진 경우, 뼈대가 낮게 자리한 경우, 침샘이 처진 경우에는 같은 「이중턱」처럼 보여도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지방흡입만으로 기대하시는 모양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1].
| 원인 | 어떤 모습인가 | 지방흡입으로 줄일 수 있나 |
|---|---|---|
| 턱밑 지방 | 손가락으로 꼬집으면 두툼하게 잡힌다 | 지방흡입의 대상입니다 |
| 피부 처짐 | 잡히는 지방은 적은데 피부가 늘어지고 주름이 많다 | 지방흡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
| 활경근 띠 | 목 앞에 세로로 줄이 선 듯한 띠가 보인다 | 근육을 다루는 수술을 함께 고려합니다 |
| 설골 위치 | 목 안쪽 뼈대가 낮게 자리해 턱–목 각도가 무디다 | 뼈대는 지방흡입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
| 침샘 처짐 | 턱 아래 양옆이 단단하게 처져 보인다 | 따로 처치가 필요합니다 |
턱밑 지방흡입이 잘 맞는 경우
2000년 피부외과 학술지에 실린 목 지방흡입 35례 분석 논문은 알맞은 대상을 고르는 것이 수술 결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적고 있습니다[1]. 이 논문과 이후의 문헌을 바탕으로, 지방흡입이 잘 맞는 경우를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① 꼬집어 잡히는 턱밑 지방이 있는 경우
가장 기본이 되는 조건입니다. 논문은 꼬집는 방법(pinch)으로 턱밑 지방 덩어리가 만져지는 분을 최적의 대상으로 꼽았습니다[1]. 저희 비너스의원에서도 입을 양옆으로 벌리고 목 근육에 힘을 준 상태에서 꼬집어 보아 그래도 두툼하게 잡히는 층이 있으면 지방흡입으로 줄일 수 있는 지방이 있다고 판단합니다[3].
② 턱선 아래가 처져 보여도 피부 탄력이 좋은 경우
턱선 아래 양옆, 이른바 「심술보」라고 부르는 자리가 볼록하게 내려와 턱선이 흐려 보이더라도 피부 탄력이 좋다면 지방흡입이 잘 맞습니다. 논문은 턱선 아래가 두툼하지만 피부 탄력은 좋은 분을 최적의 대상에 함께 넣었습니다[1]. 지방이 빠진 자리에 피부가 다시 붙어 줄어들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③ 턱–목 각도가 나올 뼈대를 가진 경우
옆에서 볼 때 턱밑 선과 목 앞선이 만나는 각도를 턱–목 각도(cervicomental angle)라고 합니다. 문헌에서는 보기 좋은 목의 비율을 가진 분들의 턱–목 각도가 90~135도 사이라고 보고하고, 목 안쪽의 작은 뼈인 설골이 목뼈 3~4번 높이, 턱 끝의 가장 아랫점과 같거나 그보다 높게 자리할 때를 이상적인 위치로 봅니다[1]. 설골이 높게 자리한 분은 턱밑 지방을 줄였을 때 각도가 살아날 바탕이 있는 셈이어서 최적의 대상에 들어갑니다[1].
④ 나이와 관계없이 턱밑·턱선 지방이 많은 경우
같은 논문은 턱밑과 턱선에 지방이 많은 분이라면 젊은 분이든 나이가 드신 분이든 지방흡입만으로도 의미 있는 개선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1]. 결국 나이보다 먼저 보아야 할 것은 줄일 지방이 충분히 있는가입니다.
⑤ 피부 상태가 좋은 분 — 나이가 있어도 골라서 하면
가장 좋은 대상은 피부가 좋고 목에 지방이 많은 젊은 분입니다[1]. 다만 2007년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학술지의 리뷰 논문은 예전에는 젊고 피부 탄력이 좋은 분에게만 권하던 목·턱밑 지방흡입을 이제는 50대, 60대, 나아가 70대에서도 대상을 골라 시행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있다고 정리하였습니다[2]. 나이 자체보다 피부 탄력과 지방의 양을 함께 보고 판단한다는 뜻입니다.
지방흡입만으로는 부족하거나 맞지 않는 경우
반대로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지방흡입만으로 기대하시는 모양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이런 분들께는 수술 전에 그 이유를 말씀드리고, 다른 방법을 함께 고려할지 상의합니다.
① 피부가 많이 늘어지고 목 지방은 적은 경우
앞의 논문에 붙은 편집자 논평은 가장 나쁜 대상으로 피부 질이 좋지 않고(주름이 많고) 목에 지방이 적은 고령의 환자를 꼽고, 이런 분은 안면거상술이 더 나은 경우가 많다고 적었습니다[1]. 늘어진 피부가 문제의 중심이고 줄일 지방이 적다면, 지방을 빼도 피부가 남아 처진 모양이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도드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② 활경근 띠가 뚜렷한 경우
목 앞에 세로로 줄이 선 것처럼 보이는 활경근 띠가 뚜렷하다면, 지방흡입과 함께 활경근을 당겨 묶는 활경근 성형을 병행하는 방법이 선택지로 제시됩니다[1]. 또 지방 아래 숨어 있던 근육의 이완과 띠는 지방을 지나치게 걷어 내면 오히려 새로 드러날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2]. 그래서 수술 전에 목에 힘을 주게 하여 근육 띠가 있는지 미리 확인합니다.
③ 설골이 낮게 자리한 경우
설골이 비교적 낮게 자리한 분은 해부학적인 바탕이 받쳐 주지 않아 날렵한 턱–목 각도를 얻기 어렵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1]. 지방을 줄이면 턱밑의 두툼함은 덜어지지만, 뼈대가 만드는 각도까지 바꾸지는 못합니다. 이런 분은 지방흡입 후의 모습을 미리 현실적으로 그려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④ 침샘이 처진 경우
턱 아래 양옆이 단단하게 처져 보이는 원인이 침샘(턱밑샘)의 처짐이라면 지방흡입의 대상이 아닙니다. 논문은 턱밑샘이 처졌거나 활경근이 지나치게 늘어진 분에게는 근육을 조여 받쳐 주는 별도의 활경근 성형술이 특히 알맞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1].
상담에서는 이렇게 확인합니다
그렇다면 내 턱밑이 어느 쪽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저희 비너스의원에서는 상담할 때 직접 만져 보고 옆모습을 함께 보면서 아래 내용을 확인합니다.
꼬집어 보기와 목 근육 수축
턱밑을 엄지와 검지로 가볍게 꼬집어 두께를 봅니다. 이어서 입을 양옆으로 벌리고 목 근육에 힘을 주게 한 뒤 다시 잡아 봅니다. 근육에 힘이 들어가도 피부와 함께 두툼하게 잡히는 층이 지방흡입의 대상 지방이고[3], 힘을 주었을 때 목 앞에 세로 띠가 도드라지면 활경근 띠가 있다는 뜻입니다.
피부 탄력 보기
피부를 살짝 잡아 늘였다가 놓아서 얼마나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는지 봅니다[4]. 빨리 돌아오면 지방이 빠진 뒤에도 피부가 따라 줄어들 힘이 있는 것이고, 천천히 돌아오거나 주름이 많이 남으면 지방흡입만으로는 처짐이 남을 수 있다고 미리 말씀드립니다.
옆얼굴 각도 보기
옆모습에서 턱밑 선과 목 앞선이 만나는 각도, 그리고 그 꺾이는 자리가 높은지 낮은지를 봅니다. 꺾이는 자리가 낮게 내려가 있다면 설골이 낮게 자리했을 가능성을 함께 생각합니다[1]. 이렇게 지방의 양, 피부 탄력, 근육, 뼈대를 함께 보아야 지방흡입으로 얻을 수 있는 변화를 미리 가늠할 수 있습니다.
수술의 원칙과 한계
턱밑 지방흡입에서는 피부 쪽에 지방층을 남겨 두어야 합병증을 피할 수 있고, 지나치게 걷어 내면 새로운 윤곽 변형이 생기거나 숨어 있던 근육의 이완과 띠가 드러날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2]. 저희 비너스의원에서는 빼야 할 지방은 확실하게 제거하면서 피부 밑에 남는 지방층의 두께를 고르게 맞추어, 턱밑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선을 매끈하게 다듬습니다.
지방흡입의 결과는 그 사람의 뼈대와 근육을 따라갑니다
지방층이 얇아지면 그 안의 근육과 뼈대의 형태가 더 잘 드러납니다. 그래서 턱밑 지방흡입 후의 옆모습은 결국 그 분이 원래 가진 설골의 위치, 활경근의 상태, 턱뼈의 모양을 따라가게 됩니다. 같은 수술을 받아도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줄이는 수술이지, 얼굴형을 새로 만드는 수술은 아닙니다
턱밑 지방흡입은 두툼했던 턱밑의 지방을 줄여 턱선과 목의 경계를 이전보다 또렷하게 만드는 수술입니다. 다만 피부 탄력이 떨어진 정도, 활경근 띠, 설골의 위치처럼 지방이 아닌 원인은 지방흡입으로 바뀌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의 한계가 남을 수 있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붓기 때문에 오히려 두툼해 보이는 시기가 있고, 붓기가 빠지면서 모양이 조금씩 자리를 잡습니다. 또 수술 후에 체중이 늘면 남아 있는 지방세포가 다시 커질 수 있으므로 체중 관리도 함께 필요합니다.
참고문헌
- Jacob CI, Berkes BJ, Kaminer MS. Liposuction and surgical recontouring of the neck: a retrospective analysis. Dermatol Surg. 2000;26(7):625–632.
- Doerr TD. Lipoplasty of the face and neck. Curr Opin Otolaryngol Head Neck Surg. 2007;15:228–232.
- 비너스의원 홈페이지. 턱 지방흡입.
- 비너스의원 홈페이지. 부위별 지방흡입 — 얼굴·목 지방흡입.
수술 전후 사진
아래 분은 저희 비너스의원에서 이중턱·턱라인·목·얼굴 지방흡입을 받으신 분으로, 수술 후 사진은 모두 수술 후 1주일째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아직 붓기가 남아 있는 시기라 최종 결과는 아니며, 붓기가 빠지면서 모양은 조금 더 달라집니다.
첫 번째 케이스
턱밑과 목에 지방이 많아 턱선 아래가 흐려진 경우입니다. 이중턱·턱라인·목·얼굴 지방흡입을 함께 받으셨고, 사진은 옆모습입니다. 수술 전에는 턱밑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두툼하게 내려와 턱선과 목의 경계가 흐렸습니다. 수술 후 1주일 사진에서는 턱밑의 두툼함이 줄어 턱 끝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선이 드러나고, 턱–목 각도가 수술 전보다 뚜렷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게시된 지방흡입 전후사진 정보 | |||
|---|---|---|---|
| - 동일인여부 | 비너스의원에서 수술하였으며 동일인임 | - 촬영시기 | 약 2023년 11월경 촬영 수술후 1주일 경과비교 |
| - 동일 조건 | 최대한 동일한 자세와 크기로 편집함 | - 부작용 정보 | https://myvenus.co.kr/251242 |
마치며
턱밑 지방흡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턱밑을 두껍게 보이게 하는 원인이 정말 지방인지를 먼저 가려내는 일입니다. 꼬집어 잡히는 지방이 있고 피부 탄력과 뼈대가 받쳐 준다면 지방흡입이 잘 맞고, 피부 처짐이나 근육 띠, 설골의 위치, 침샘처럼 다른 원인이 크다면 그 사실을 미리 알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저희 비너스의원에서는 상담할 때 이 부분을 직접 만져 보고 옆모습을 함께 보며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비너스의원 원장 김학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