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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다 보면 「지방흡입을 할 때 넣는 물은 무엇인가요?」, 「마취는 어떻게 하나요? 위험하지는 않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수술 전에 지방층에 넣는 이 액을 투메슨트 액이라고 부릅니다. 지방흡입의 안전은 이 액을 어떻게 만들고, 환자분마다 어떻게 조절해 쓰느냐에 크게 달려 있습니다.

오늘은 투메슨트 액에 무엇이 들어가는지(기본 조성), 수술 부위와 환자분의 건강 상태에 따라 어떻게 바꾸는지, 그리고 지방흡입 교과서들이 전하는 마취 방식별 사망률 자료를 차례로 설명드리고, 실제 수술 케이스의 사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투메슨트 액의 기본 조성 — 생리식염수에 리도카인, 에피네프린, 중탄산나트륨을 섞는다

투메슨트 지방흡입 — 지방흡입의 골든 스탠더드

투메슨트(tumescent)는 「부풀어 팽팽해진」이라는 뜻입니다. 아주 묽게 희석한 국소마취제와 혈관수축제를 지방층에 충분히 넣어 그 부위를 팽팽하게 만든 뒤 지방을 흡입하는 방법입니다. 지방흡입 교과서인 Klein 의 「Tumescent Technique」은 투메슨트 기법이 그 안전성 때문에 전 세계 지방흡입의 표준 진료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합니다 [1].

투메슨트 액이 하는 세 가지 일

투메슨트 액 속의 에피네프린이 혈관을 좁히면 세 가지 일이 함께 일어납니다. 마취가 오래가고, 리도카인이 혈액으로 천천히 흡수되어 더 많은 양을 쓸 수 있고, 출혈이 크게 줄어듭니다 [4]. Klein 교과서는 에피네프린의 농도를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정도와 맥박을 관찰하며 찾았고, 1 L 당 0.65~1.0 mg 이면 빈맥은 드물면서 몇 시간 동안 혈관 수축이 유지된다고 정리합니다. 참고로 치과·피부 시술에 쓰는 시판 에피네프린 함유 리도카인은 1 L 당 10 mg(10만 배 희석)으로, 투메슨트 액보다 10배 이상 진합니다 [4].

왜 많은 양을 쓸 수 있을까 — 약동학

리도카인은 지방에 잘 녹는 약이라 지방층에 머물며 아주 천천히 혈액으로 넘어가고, 간은 들어오는 리도카인을 빠르게 걸러 냅니다. 흡수 속도와 분해 속도가 맞물려 혈중 농도가 낮은 수준에서 오래 평평하게 유지되는 것이 투메슨트 리도카인의 핵심 원리입니다 [6]. 같은 리도카인이라도 진한 약을 빠르게 주사하면 15분 만에 중독 역치를 넘을 수 있지만, 묽게 희석해 천천히 넣으면 정점이 8~14시간 뒤에 낮게 나타납니다 [6].

혈중 리도카인 농도의 시간 흐름 — 투메슨트는 8~14시간에 낮게 정점, 진한 약을 빠르게 주사하면 15분에 6.3 µg/mL

투메슨트 용량과 일반 국소마취 용량은 다릅니다

교과서는 0.05~0.15% 로 묽힌 투메슨트 리도카인의 안전 범위와, 병에 든 0.5~2% 리도카인의 상한(체중 1 kg 당 7 mg)을 반드시 구분하라고 경고합니다 [2]. 같은 「리도카인」이라도 농도와 주사 방법이 다르면 전혀 다른 약처럼 다뤄야 합니다.

투메슨트 액의 기본 조성

투메슨트 액은 생리식염수 1 L 를 바탕으로 세 가지 약을 섞어 만듭니다. 두 교과서가 제시하는 표준 조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Shiffman 교과서는 리도카인 농도를 0.05·0.075·0.1·0.15% 네 가지로 표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2][7].

성분 (1 L 당) Klein 교과서 Shiffman 교과서
리도카인 500~1,500 mg (0.05~0.15%) 500 · 750 · 1,000 · 1,500 mg
에피네프린 0.65~1.0 mg (150만~100만 배 희석) 0.5~1 mg (200만~100만 배 희석)
중탄산나트륨 10 mEq 10 mEq (장에 따라 10~15 mEq)
용매 0.9% 생리식염수 생리식염수 또는 젖산 링거액

실제로 섞는 법

Shiffman 교과서가 소개하는 흔한 조성은 생리식염수 1 L 에 1% 리도카인 50 mL(500 mg), 에피네프린 1 mg, 중탄산나트륨 10 mEq 을 넣은 것입니다. 1 L 에 리도카인 500 mg 이니 농도는 500 ÷ 1,000 = 0.5 mg/mL, 곧 0.05% 입니다 [7]. Klein 교과서의 복부용 예시는 리도카인을 1,250 mg 으로 높인 것으로, 실제 부피까지 꼼꼼히 적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4].

투메슨트 액 조제의 예 — 생리식염수 1,000 mL + 1% 리도카인 125 mL + 8.4% 중탄산나트륨 10 mL + 에피네프린 1 mL = 1,136 mL

중탄산나트륨을 넣는 이유와 양

시판 리도카인은 약을 안정시키려고 산성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리도카인만 든 것은 pH 6.5, 에피네프린이 함께 든 것은 pH 4.5 정도입니다. 이를 그대로 넣으면 따끔거림이 심해, 투메슨트 초기에는 이 통증 때문에 진통제(메페리딘)와 안정제(디아제팜)를 근육주사로 따로 써야 했습니다. 중탄산나트륨으로 산도를 맞추면서 따끔거림이 대부분 사라졌고, 그 덕분에 마약성 진통제와 주사 진정제를 쓰지 않게 되어 호흡 억제의 위험도 함께 줄었습니다 [4].

넣는 양은 교과서와 논문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Klein 교과서와 Shiffman 교과서의 여러 장은 1 L 당 10 mEq 을 쓰고, Shiffman 교과서는 10~15 mEq 을 제시하며 12.5 mEq 처방이나 19 mEq 를 넣은 Klein 의 기본액도 소개합니다 [7]. 8.4% 중탄산나트륨 20 mL(20 mEq)를 넣은 보고도 있습니다 [18]. 다만 Klein 교과서는 알칼리가 지나치면 리도카인이 가라앉을 수 있다며 10 mEq 을 넘기지 않는 쪽을 권합니다 [2].

조제할 때 지키는 원칙

① 처방은 「1% 리도카인 몇 mL」가 아니라 「리도카인 몇 mg/L」로 적습니다. 1% 대신 2% 리도카인을 섞어 용량이 두 배가 된 사고가 여러 번 보고되었고, 90 mg/kg 이 들어간 사례도 있습니다 [3][5]. 그래서 투메슨트를 하는 곳에는 2% 리도카인을 두지 않는 편이 낫다고 합니다 [5]. ② 액은 수술 당일 수술실에서 섞습니다. pH 5 이상에서는 에피네프린의 효과가 떨어지고, 오래 둔 액은 리도카인이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③ 쓴 약병과 앰플은 수술이 끝날 때까지 남겨 두어 총량을 다시 셉니다 [2]. ④ 에피네프린이 혈관을 충분히 좁히기까지 약 15분이 걸리므로 너무 빨리 넣지 않습니다 [7]. Klein 교과서의 사례들에서는 체온과 같은 37℃ 로 데운 액을 썼습니다 [5].

부위와 상황에 따른 여러 가지 변형

Klein 교과서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단 하나의 조성은 없으며, 리도카인과 에피네프린의 농도는 치료 부위와 임상 상황에 따라 정한다」고 말합니다 [2]. 같은 투메슨트 액이라도 부위와 마취 방식, 쓰는 기구에 따라 달라집니다.

부위에 따라 — 리도카인과 에피네프린 농도

섬유질이 많거나 감각이 예민한 부위는 마취가 더 잘 되도록 리도카인 농도를 높이고, 지방이 부드러운 부위는 낮게 씁니다 [4]. 유방은 조직이 단단해 가장 높은 농도를 씁니다 [19].

부위 리도카인 (1 L 당) 에피네프린 (1 L 당)
엉덩이·허벅지·무릎·팔·목·얼굴 750~1,000 mg 0.65 mg 정도
배꼽 주위·윗배·아랫배 깊은 층(스카르파 근막 아래), 여성의 견갑골 아래·겨드랑이 뒤, 남성 옆구리 1,000~1,250 mg 1.0 mg 정도
남성 유방 1,250~1,500 mg 1.0~1.5 mg
여성 유방 1,500 mg 1.5 mg

에피네프린은 대부분의 부위에서 1 L 당 0.65 mg 이면 충분하고, 출혈이 많은 윗배·안쪽 배·등·옆구리·유방·턱 아래는 1.0 mg 이상을 권합니다 [2][8]. 한편 Shiffman 교과서의 한 저자는 농도를 여러 가지로 섞어 쓰면 용량 계산이 헷갈려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며, 모든 부위에 같은 농도를 쓰고 예민한 곳은 양을 늘려 조절한다고 밝힙니다 [7]. 어느 방법이든 핵심은 총 용량을 정확히 계산하는 것입니다.

마취 방식과 기구에 따라

경우 조성 (1 L 당) 특징
전신마취·깊은 진정과 함께 젖산 링거액 + 에피네프린 1 mg + 리도카인 250 mg 마취는 전신마취가 맡으므로 리도카인을 적게 넣습니다 [7]
국소마취·가벼운 진정 위 조성에서 리도카인 350 mg + 중탄산나트륨 12.5 mEq 같은 저자가 국소마취일 때 리도카인과 중탄산나트륨을 더합니다 [7]
초음파 지방흡입(VASER) 생리식염수 + 리도카인 500~1,000 mg + 에피네프린 1 mg + 중탄산나트륨 10 mEq (+ 트리암시놀론 10 mg) 중탄산나트륨·리도카인은 하루 전에 넣어도 되나 에피네프린은 주입 직전에 넣습니다 [7]

용매 — 생리식염수와 링거액

생리식염수 1 L 에 중탄산나트륨 10 mEq 을 넣으면 나트륨이 약 164 mEq, 젖산 링거액은 130 mEq 로 34 mEq 차이가 납니다. 일반적인 양(투메슨트 액 5~7 L 이하)에서는 이 차이가 임상적으로 의미가 없고, 그 정도 양이 몸에 흡수되는 데는 24~36시간이 걸립니다 [2]. 링거액에는 산도를 맞춰 주는 완충 작용이 없어, 링거액을 써도 따끔거림을 줄이려면 중탄산나트륨을 넣어야 합니다 [2]. Shiffman 교과서는 링거액의 pH(6.3)가 낮아 에피네프린이 더 오래 안정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듭니다 [7].

넣지 않는 것들 — 첨가제와 다른 국소마취제

약 교과서의 입장
트리암시놀론(스테로이드) Klein 은 예전에 1 L 당 10 mg 을 넣었으나 지금은 권하지 않습니다. 수술 후 염증이 줄어든 진짜 이유는 열린 배액과 압박이었고, 스테로이드는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4]. Shiffman 교과서의 초음파 지방흡입 장에는 아직 들어 있어 교과서 사이에 견해가 다릅니다 [7].
히알루로니다제 마취를 더 좋게 하지 못하고 리도카인 흡수를 빠르게 하며, 주입 통증과 알레르기를 늘려 권하지 않습니다 [4].
부피바카인 중탄산나트륨과 섞으면 곧바로 가라앉고, 이를 주사해 피부 전층이 괴사한 보고가 있습니다. 절대 섞지 않습니다 [2].
부피바카인·로피바카인 고용량 지방흡입에 필요한 양으로는 독성이 커서 금기이며, 아미드계 국소마취제를 섞으면 독성이 줄지 않고 더해집니다 [7].
프릴로카인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을 일으킬 수 있고 독성 기준 자료가 부족합니다. 태아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 가능성이 있으면 쓰지 않습니다 [17].

건강 상태에 따른 조정

리도카인은 대부분 간에서 분해됩니다. 간을 지나는 혈액에서 약 70% 가 한 번에 걸러질 만큼 빠르지만, 간으로 가는 혈류가 줄거나 분해 효소(CYP3A4·CYP1A2)가 방해받으면 혈중 농도가 올라갑니다. 분해 속도가 절반으로 떨어지면 혈중 최대 농도는 두 배가 됩니다 [3][5]. 그래서 같은 조성의 액이라도 환자분마다 쓸 수 있는 총량이 다릅니다.

투메슨트 리도카인의 흡수와 분해 흐름도 — 지방층에서 천천히 흡수되어 간에서 걸러지며, 간 효소 억제 약·간 혈류 감소·간 기능 저하가 분해를 늦춘다

리도카인 최대 용량 — 교과서 기준

Klein 은 1990년에 첫 안전 상한으로 체중 1 kg 당 35 mg 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측정한 11.9~34.1 mg/kg 에서 혈중 최대 농도는 0.8~2.7 µg/mL 였고, 처음으로 투메슨트 리도카인의 정점이 12~14시간 뒤에 온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3]. 이후 경험이 쌓이며 현재 Klein 은 아래처럼 권합니다. 연구별로 측정된 용량과 혈중 농도를 한 그림에 모으면 그 근거를 볼 수 있습니다.

출처 권장 상한
Klein 교과서 마른 분 45 mg/kg · 체격이 큰 분 50 mg/kg · 어떤 경우에도 55 mg/kg 이하 [2][3]
Shiffman 교과서 35 mg/kg 를 가장 적절한 기준으로, 55 mg/kg 를 안전 범위의 끝으로 봅니다 [7]
시판 0.5~2% 리도카인 7 mg/kg — 투메슨트 용량과 섞어 생각하면 안 됩니다 [2]
리도카인 용량과 혈중 최대 농도 — Klein 1990, Samdal 1994, Pitman 1996 등 연구의 용량·농도 범위와 증상 구간, 중독 역치 6 µg/mL

그림에서 보듯 교과서에 실린 연구들은 대부분 혈중 최대 농도가 중독 역치(6 µg/mL)보다 충분히 낮았습니다. Pitman 등(1996)은 전신마취와 함께 1 L 당 1 g 의 리도카인을 쓴 32명에서 평균 42.2 mg/kg 를 썼고, 가장 높은 농도는 60.2 mg/kg 를 받은 환자의 4.2 µg/mL 였습니다 [3]. 다만 55 mg/kg 에서 약 2% 이하, 60 mg/kg 을 넘으면 10% 이상에서 메스꺼움이 나타났다는 Klein 의 관찰처럼, 상한에 가까워질수록 가벼운 부작용이 늘어납니다 [5].

혈중 농도 (µg/mL) 나타날 수 있는 증상
3~5 메스꺼움·구토·졸림·어지러움·저린 느낌
5~8 귀울림·감각 이상·중추신경 증상·심혈관 영향
8 이상 경련·혼수·심한 심장과 호흡 억제

위 표는 Shiffman 교과서의 정리입니다 [7]. 중독으로 보는 기준은 Klein 교과서가 6 µg/mL, Shiffman 교과서가 5 µg/mL 로 조금 다르게 적고 있습니다 [5][7]. 55 mg/kg 를 넘길 만큼 범위가 넓으면 Klein 교과서는 ① 리도카인 농도를 낮추거나 ② 수술을 나누되 최소 72시간, 가능하면 1개월 이상 간격을 두라고 권합니다 [3].

계산 예 — 체중 60 kg 인 분

45 mg/kg 를 적용하면 60 × 45 = 2,700 mg 입니다. 1 L 에 1,000 mg 이 든 액이라면 2,700 ÷ 1,000 = 2.7 L, 1 L 에 500 mg 이 든 액이라면 5.4 L 까지가 상한입니다. 고령이거나 리도카인 분해를 늦추는 약을 드시면 이보다 낮춰 잡습니다.

건강 상태에 따른 투메슨트 액 조정 — 고령·남성·마른 체형, 간·심장·갑상선 질환, 복용 중인 약

나이·성별·체형

나이가 들면 심장에서 나가는 혈액과 간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 리도카인 분해가 느려집니다. Klein 교과서는 고령인 분에게 최대 용량을 10~25% 줄이고, 처음에는 범위를 작게 해 반응을 본 뒤 1~2개월 뒤에 표준 용량으로 진행하라고 권합니다 [2][6]. 남성은 여성보다 체지방이 10~20% 적어 약이 퍼지는 공간이 작으므로 약 10% 줄입니다 [6]. 체중이 70 kg 보다 적은 마른 분은 같은 mg/kg 에서도 혈중 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어 낮은 상한(45 mg/kg)을 적용합니다 [6]. 10대에 대해서는 부모의 요청만으로 수술하지 말고, 비만 치료 목적으로 하지 말라는 신중론을 폅니다 [9].

간 질환

간경변처럼 간 기능이 떨어진 분은 리도카인 분해가 느립니다 [5]. Shiffman 교과서는 간 질환이 있던 분은 간 수치가 정상일 때만 수술하고, 그때도 35 mg/kg 아래로 하라고 권하며, 모든 환자에게 수술 전 간 기능과 간염 검사를 권합니다 [7]. Klein 교과서도 모든 지방흡입 환자에게 C형 간염 검사를 권합니다 [9]. 콩팥 기능이 떨어져도 리도카인 분해 자체는 정상입니다 [5].

심장·갑상선·내분비 질환

협심증이나 동맥경화가 있는 분은 에피네프린 때문에 투메슨트 지방흡입이 상대적 금기이며, 심장내과 진료가 먼저 필요합니다. 증상이 있는 승모판 탈출증도 수술 전 심장내과 상담이 도움이 됩니다 [9]. 심부전처럼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면 간 혈류가 줄어 리도카인 분해가 느려집니다 [5].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에피네프린과 함께 빈맥을 일으킬 수 있어 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조절된 뒤 수술하고, 살을 빼려고 갑상선 호르몬을 과하게 드시는 분도 있어 수치를 확인합니다 [9]. 드물게 갈색세포종 같은 숨은 내분비 질환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Shiffman 교과서는 심장·갑상선 질환이 있으면 에피네프린 농도를 낮추고 한 번에 하는 범위를 나눠 여러 번에 하라고 권합니다 [7].

복용 중인 약

리도카인을 분해하는 간 효소를 방해하는 약이 있습니다. Klein 교과서는 이런 약을 드시는 분은 최대 용량을 50 mg/kg 에서 35 mg/kg 아래로 낮추고, 가능하면 수술 1~2주 전에 중단하라고 권합니다 [3]. 항우울제(서트랄린)와 수면제(플루라제팜)를 함께 먹던 환자가 59 mg/kg 를 맞은 뒤 12시간에 혈중 농도가 6.1 µg/mL 로 역치를 넘은 사례가 실려 있습니다 [6].

종류 예
항우울제 SSRI(서트랄린·플루옥세틴·파록세틴·플루복사민) [5]
수면제·신경안정제 벤조디아제핀 계열 [5]
항생제·항진균제 에리스로마이신·클래리스로마이신·시프로플록사신·케토코나졸 [5]
심장약 아미오다론·딜티아젬, 프로프라놀롤(간 혈류를 줄임) [5]
위산억제제·기타 시메티딘·오메프라졸, 항경련제, 자몽주스 [5]

그 밖에 코감기약의 슈도에페드린이나 에페드라 성분 보조제는 에피네프린과 함께 빈맥을 일으키기 쉽고 [2], 에피네프린 제품에 든 아황산염에 과민한 분도 있습니다 [9]. 비선택적 베타차단제(프로프라놀롤)는 에피네프린과 함께 혈압을 올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Shiffman 교과서는 투메슨트에서는 흡수가 느려 대개 평소 용량을 유지하며, 전신마취 때 마취과에서 프로프라놀롤을 피하도록 권합니다 [7][9]. 그래서 수술 전 상담에서 드시는 약과 건강보조식품을 빠짐없이 여쭙니다.

증상은 수술 후 밤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투메슨트 리도카인의 혈중 농도는 주입 후 8~12시간에 정점에 이르러 24시간 넘게 이어지다가 약 48시간에 사라집니다 [6]. Klein 교과서도 가벼운 증상은 대개 8~16시간 사이, 낮잠에서 깬 무렵에 처음 느낀다고 적습니다 [5]. 수술 당일 밤에 메스꺼움·어지러움 같은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알려 주셔야 합니다.

수면마취·전신마취를 함께 할 때

정맥 진정이나 전신마취에 쓰는 약 가운데는 리도카인과 같은 간 효소로 분해되거나 간 혈류를 줄이는 약이 있어 리도카인 분해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또 환자분이 통증을 표현하지 못해 지방층에 액이 충분히 차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7]. 임신 초기에 리도카인을 맞은 환자의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난 사례가 있지만, 임신 가능성이 있으면 수술 전에 반드시 확인합니다 [17].

한계 — 조정해도 위험이 0 이 되지는 않습니다

교과서도 리도카인 중독은 개인차와 약물 상호작용 때문에 완전히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3]. 조성과 용량을 조정하는 것은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지 없애는 방법이 아닙니다. 그래서 수술 범위가 넓으면 한 번에 무리하지 않고 나누어 하는 것을 함께 고려합니다.

마취 방식에 따른 사망률 — 교과서가 전하는 숫자

투메슨트 지방흡입의 안전성을 이야기할 때 교과서들은 마취 방식에 따른 대규모 조사 결과를 함께 소개합니다. 아래 숫자는 Klein 과 Shiffman 교과서에 인용된 미국의 설문조사와 보고 자료입니다.

교과서에 인용된 지방흡입 사망 보고 — 10만 건당 사망 보고 수
조사 규모 사망
투메슨트 국소마취만으로 한 지방흡입 — 피부과 의사 505명 설문(1994~2000년) 66,570건 0건 [10]
투메슨트 국소마취 지방흡입 — 피부과 의사 설문(1995년) 15,336건 0건 [7]
전신마취·진정을 포함한 지방흡입 — 성형외과 의사 1,200명 설문(1994~1998년) 496,245건 5,224건당 1명 꼴 (10만 건당 19.1명) [11]
미국 미용성형학회 회원 자료(1998~2000년) — 지방흡입만 한 경우 약 72,000건(전체) 47,415건당 1명 꼴 [12]
같은 자료 — 복부성형 등 다른 수술을 함께 한 경우 (위에 포함) 3,281건당 1명 꼴 [12]

숫자가 말해 주는 것

Klein 교과서는 「보고된 지방흡입 사망은 모두 전신마취나 깊은 정맥진정, 또는 부피바카인 사용과 관련되어 있었고, 국소마취만으로 한 투메슨트 지방흡입에서는 사망 보고가 없다」고 정리합니다 [1][8]. 건강한 사람이 오래 전신마취를 받는 것만으로도 1만~2만 명에 1명 꼴의 사망 위험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8]. 뉴욕시 검시 자료에서 보고된 지방흡입 사망 5건도 모두 전신마취 또는 진정을 받은 경우였고, 리도카인 중독의 증거는 없었습니다 [13]. 성형외과 의사 설문에서 확인된 사망 원인은 폐색전증(혈전)이 가장 많았고, 장기 천공·지방색전·과도한 수액 등이 뒤를 이었으며 리도카인 중독으로 인한 사망은 없었습니다 [11].

이 숫자를 읽을 때 주의할 점

이 자료들은 무작위로 나눈 비교 연구가 아니라 설문조사입니다. 사망은 덜 보고되는 경향이 있고, 전신마취 쪽에는 지방을 한 번에 많이 빼거나 복부성형 등 다른 수술을 함께 한 경우가 섞여 있어, 차이가 마취 방식 때문인지 수술 범위 때문인지 완전히 나눌 수는 없습니다 [8][12]. Shiffman 교과서도 「국소 투메슨트에 사망 위험이 전혀 없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며, 다만 전신마취나 깊은 진정보다 위험이 낮다」고 균형 있게 설명합니다 [12].

저희 비너스의원의 마취

저희 비너스의원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투메슨트 국소마취를 기본으로 수면마취(정맥진정)를 함께 사용합니다. 교과서는 수면마취에 쓰는 약 가운데 일부가 리도카인 분해를 늦출 수 있다고 경고하므로 [7], 수면마취를 함께 할 때도 위에서 말씀드린 건강 상태와 복용 약에 따른 조정을 그대로 적용합니다.

피부를 잘라내지 않고 피부 수축을 이끌어 내기

늘어진 뱃살이나 등살이 있으면 「피부를 잘라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Klein 교과서는 큰 피부 절제는 흉터와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기기 쉬워 체형 수술의 마지막 수단이며, 지방흡입을 먼저 하고 그 결과가 부족할 때만 절제를 생각하라고 합니다 [14]. 지방흡입 후에는 진피의 탄력과 지방층 섬유 조직의 수축으로 피부가 다시 줄어듭니다 [14].

표층 지방흡입으로 피부 수축을 돕습니다

깊은 층만 흡입하면 부피는 줄어도 피부 아래에 두꺼운 지방층이 남아 늘어진 피부가 잘 줄어들지 않습니다. Shiffman 교과서는 피부 가까운 얕은 층의 지방까지 다듬으면 섬세한 윤곽을 만들 수 있고 피부 수축이 더 잘 일어난다고 설명합니다 [15]. 저희 비너스의원도 표층 지방흡입으로 피부 수축을 유도하고 있으며, 특히 아랫배는 지방을 꼼꼼히 제거하면 피부를 따로 잘라내지 않아도 수축이 잘 되는 부위입니다. 반면 윗배는 상대적으로 수축이 덜 되는 부위입니다 [16].

참고문헌

  1. Klein JA. Tumescent Technique: Tumescent Anesthesia & Microcannular Liposuction. Mosby; 2000. Chapter 2 (Two Standards of Care for Liposuction) · Chapter 3 (Ethical Considerations).
  2. Klein JA. Tumescent Technique: Tumescent Anesthesia & Microcannular Liposuction. Mosby; 2000. Chapter 23 (Tumescent Formulations).
  3. Klein JA. Tumescent Technique: Tumescent Anesthesia & Microcannular Liposuction. Mosby; 2000. Chapter 21 (Maximum Recommended Dosage of Tumescent Lidocaine).
  4. Klein JA. Tumescent Technique: Tumescent Anesthesia & Microcannular Liposuction. Mosby; 2000. Chapter 1 (History of Tumescent Liposuction) · Chapter 17 (Pharmacology of Lidocaine).
  5. Klein JA. Tumescent Technique: Tumescent Anesthesia & Microcannular Liposuction. Mosby; 2000. Chapter 18 (Cytochrome P450 3A4 and Lidocaine Metabolism) · Chapter 20 (Lidocaine Toxicity and Drug Interactions).
  6. Klein JA. Tumescent Technique: Tumescent Anesthesia & Microcannular Liposuction. Mosby; 2000. Chapter 16 (Pharmacology of Tumescent Technique) · Chapter 19 (Pharmacokinetics of Tumescent Lidocaine).
  7. Shiffman MA, Di Giuseppe A, eds. Liposuction: Principles and Practice. Springer; 2006. Chapter 10 (Liposuction with Local Tumescent Anesthesia and Microcannula Technique) · Chapter 11 · 12 · 13 · 18 · 33 · 50.
  8. Klein JA. Tumescent Technique: Tumescent Anesthesia & Microcannular Liposuction. Mosby; 2000. Chapter 6 (Clinical Biostatistics of Safety) · Chapter 7 (Risks of Systemic Anesthesia) · Chapter 8 (Miscellaneous Complications).
  9. Klein JA. Tumescent Technique: Tumescent Anesthesia & Microcannular Liposuction. Mosby; 2000. Chapter 24 (Ancillary Pharmacology) · Chapter 28 (Surgical Technique: Microcannular Tumescent Liposuction).
  10. Housman TS 외, 피부과 의사 505명 대상 지방흡입 중대 이상반응 설문 (2002) — Shiffman MA, Di Giuseppe A, eds. Liposuction: Principles and Practice. Springer; 2006. Chapter 1·10 재인용.
  11. Grazer FM, de Jong RH. Fatal outcomes from liposuction: census survey of cosmetic surgeons. Plast Reconstr Surg. 2000;105:436–448 (Shiffman MA 외, 같은 책 Chapter 10·54 재인용).
  12. Shiffman MA, Di Giuseppe A, eds. Liposuction: Principles and Practice. Springer; 2006. Chapter 54 · Chapter 58 (Medical Liability Claims for Liposuction).
  13. Rao RB, Ely SF, Hoffman RS. Deaths related to liposuction. N Engl J Med. 1999;340:1471–1475 (Klein JA, 같은 책 Chapter 24 재인용).
  14. Klein JA. Tumescent Technique: Tumescent Anesthesia & Microcannular Liposuction. Mosby; 2000. Chapter 8 (Skin Excisions) · Chapter 28 (Figure 28-8).
  15. Shiffman MA, Di Giuseppe A, eds. Liposuction: Principles and Practice. Springer; 2006. Chapter 29.
  16. 비너스의원 닥터칼럼 「울퉁불퉁 지방흡입술」. myvenus.co.kr/column/7780.
  17. Klein JA. Tumescent Technique: Tumescent Anesthesia & Microcannular Liposuction. Mosby; 2000. Chapter 22 (Bupivacaine, Prilocaine, and Ropivacaine).
  18. Ultrasound Diagnosis and Treatment of Breast Lumps after Breast Augmentation with Autologous Fat Grafting. Plast Reconstr Surg Glob Open. 2017. doi:10.1097/GOX.0000000000001603.
  19. Klein JA. Tumescent Technique: Tumescent Anesthesia & Microcannular Liposuction. Mosby; 2000. Chapter 37 (Male Breasts) · Chapter 38 (Female Breasts).

수술 전후 사진

복부와 옆구리·허리·등에 늘어진 지방이 있던 분의 사진입니다. 수술 후 사진은 모두 수술 후 1주째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아직 멍과 부기, 소독약 자국이 남아 있는 시기로, 최종 결과가 아니라 변화가 시작된 모습입니다.

복부·등의 늘어진 지방조직

복부 지방흡입 전후사진 정면 (수술 후 1주)
복부 지방흡입 전후사진 측면 1 (수술 후 1주)
복부 지방흡입 전후사진 측면 2 (수술 후 1주)
복부·등 지방흡입 전후사진 후면 (수술 후 1주)

복부와 등에 지방조직이 늘어져 있던 경우입니다. 수술 전에는 아랫배의 지방이 앞으로 늘어져 접혀 있었고, 등과 허리에도 지방이 겹겹이 접혀 있었습니다. 피부를 잘라내는 수술은 하지 않고 투메슨트 지방흡입으로 지방층을 고르게 다듬었습니다. 수술 후 1주 사진에서 앞·옆·뒤 모두 접혀 있던 부분이 펴지며 피부가 줄어든 지방 위로 다시 붙기 시작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피부 수축은 수개월에 걸쳐 계속되므로 시간이 지나며 더 정리됩니다. 이 분은 같은 수술에서 엉덩이 지방이식도 함께 받으셨습니다.

게시된 지방흡입 전후사진 정보
- 동일인여부 비너스의원에서 수술하였으며 동일인임 - 촬영시기 약 2023년 12월경 촬영 수술후 1주 경과비교
- 동일 조건 최대한 동일한 자세와 크기로 편집함 - 부작용 정보 https://myvenus.co.kr/251242

마치며

투메슨트 지방흡입이 지방흡입의 표준이 된 이유는 안전성입니다. Klein 교과서는 그 안전성이 세 가지에서 나온다고 정리합니다. 전신마취의 위험을 피하는 것, 출혈을 크게 줄이는 것, 혈관으로 넣는 수액을 줄이는 것입니다 [1]. 여기에 아주 묽게 희석한 리도카인이 지방층에서 천천히 흡수되고 간에서 빠르게 걸러지는 원리가 더해집니다 [6]. 교과서에 인용된 대규모 조사에서도 국소마취만으로 한 투메슨트 지방흡입에서는 사망 보고가 없었습니다 [10].

다만 이 안전성은 정해진 한 가지 액에서 저절로 생기지 않습니다. 부위와 환자분의 나이·건강 상태·복용 약에 맞춰 조성과 총량을 계산하고, 수술 범위가 넓으면 나누어 하는 원칙을 지킬 때 지켜집니다. 저희 비너스의원은 전신마취 없이 투메슨트 국소마취를 기본으로 수술합니다.

안내: 투메슨트 액의 조성과 용량은 환자분의 체중·건강 상태·복용 약에 따라 달라지므로, 수술 전 상담에서 드시는 약과 앓고 계신 질환을 빠짐없이 알려 주셔야 합니다. 수술 결과와 피부 수축 정도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피부 처짐이나 주름이 일부 남을 수 있으므로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비너스의원 원장 김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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