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로그
꽃-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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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빛 >윌리엄 워즈워스
초원의 빛-윌리엄 워즈워스 여기 적힌 먹빛이 희미해질수록 그대를 향한 마음이 희미해진다면 이 먹빛이 하얗게 마르는 날 나는 그대를 잊을 수 있겠습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는 그것이 안 돌려진다 해도 서러워 말지어다. 차라리 그 속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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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선물합니다 >서윤덕
봄을 선물합니다-서윤덕 꽃 피는 봄날 그늘에 있는 그대여 나비와 벌들이 날아와 노래하고 춤추는 이곳은 따듯합니다 이곳 이 모습 이대로 그대에게 선물합니다 따사로운 햇살과 활짝 핀 꽃과 춤추는 나비와 노래하는 벌들을 선물합니다 희망의 봄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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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3월에 꿈꾸는 사랑-이채 꿈을 꾸고 그 꿈을 가꾸는 당신은 여린 풀잎의 초록빛 가슴이지요 소망의 꽃씨를 심어둔 삶의 뜨락에 기도의 숨결로 방긋 웃는 꽃망울 하얀 언덕을 걸어 햇빛촌 마을에 이르기까지 당신이 참아낸 인내의 눈물을 사랑해요 고운 바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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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또 봄일까 > 백희다
너는 또 봄일까-백희다 봄을 닮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래서 여름이 오면 잊을 줄 알았는데 또 이렇게 생각이 나는 걸 보면 너는 여름이었나 이러다 네가 가을도 닮아있을까 겁나 하얀 겨울에도 네가 있을까 두려워 다시 봄이 오면 너는 또 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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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 김춘수
꽃-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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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 > 정호승
봄길-정호승 길이 끝난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난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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