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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은 부자보다 병에 더 잘 걸린다는 말은 슬프지만, 진실에 가깝다고 합니다. 심장병도 예외는 아니라는데요.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대학교 연구진이 유럽의 성인 11만 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득이 적은 이들은 많은 사람보다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50%나 더 컸다고 하네요.

 

성별로는 저소득 남성이 고소득층보다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위험이 48%가 높았고, 저소득 여성은 53%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해요.

 

연구진은 가난이 심장병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 수면 부족(하루 6시간 미만)을 꼽았다고 합니다. 저소득층 가운데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이가 많은 것은 ‘투잡’을 뛰는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는데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다른 이유로는 경제적 문제를 걱정하느라 전전반측하거나, 열악한 주거 환경 탓에 발생하는 이웃 간 소음 등이 꼽혔다고 하네요.

 

연구진은 수면 부족이 혈압을 높이고, 신체의 대사 체계를 교란하는 탓에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고 하는데요.

 

두샨 페트로비치 연구원은 “가난하더라도 충분히 잘 수 있도록 사회 각 분야에서 구조적 개혁이 절실”하다면서 “예컨대 모든 주택에 이중 창호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공항이나 고속도로 인근에 주거지 조성을 제한하는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The contribution of sleep to social inequalities in cardiovascular disorders: a multi-cohort study)는 유럽심장학회(ESC)가 펴내는 학술지 ‘심혈관 연구(Cardiovascular Research)’에 실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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