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 화초 두면 공기 깨끗해질까?
미국 주간지 타임이 17일 소개한 식물의 공기청정 효과를 둘러싼 논란을 보면 아닌 것 같다고 합니다.
식물은 인간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신선한 산소로 만들고 그 과정에서 공기 중 독성물질을 제거한다고 합니다.
1989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선의 실내 공기를 어떻게 정화하는 것이 효율적일까를 고민하다 식물에서 해법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실내 식물이 포름알데히드나 벤젠 같이 암을 일으키는 휘발성 유기 합성물을 제거했던 것. 이후 화분의 흙에 있는 미생물들이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는 다른 연구들도 나왔답니다.
당시 관련 연구를 했던 빌 울버튼은 “보스톤 줄고사리(Boston fern)가 실내 공기 정화에 가장 좋지만, 실내에서 키우기 어려우므로 가정에서는 재배가 쉬운 골든 포토스(golden pothos)가 좋다”고 권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식물의 공기 청정 효과에 대한 증거가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는 다른 전문가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요.
미국 아이칸 의대 루즈 클라우디오 교수는 "실내 식물이 건강을 개선시킬 만큼 공기를 정화한다는 신뢰할 만한 연구는 없다“고 잘라 말하며 실내 식물이 공기 중 휘발성 화학물질을 제거한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그것은 '실험실 상황'에서만 그렇다는 게 클라우디오 교수의 반론이랍니다.
미국 조지아 대학교 스탠리 케이스 교수는 "완벽하게 밀폐된 실험실 상황에서 나온 연구 결과는 실제 생활공간에 적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고 하는데요.
교수는 “집에서 식물을 키우면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행복감이 들게 하는 등 장점이 많다”며 “그러나 식물이 실내공기를 충분히 정화한다는 말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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