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안주의 궁합
연말이나 연초에는 모임들이 참 많습니다. 건강을 위해 술을 마시지 않는 모임도 있지만 아직은 술을 마시는 모임이 더 많다고 해요. 어쩔 수 없는 술자리라면 궁합이 맞는 안주로 선택하면 어떨까요?
소주나 양주 같이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은 과일이나 채소류의 안주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고 해요. 비타민C가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안주로 섭취하면 독한 술을 마신 뒤의 숙취 해소에 도움 된다고 합니다. 알코올 섭취 후 비타민C를 섭취하면 알코올 배출속도가 높아져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소주를 마실 때는 국물이 있는 안주를 많이 먹는데, 사실 국물류의 안주는 소주와 궁합이 안 맞는다고 해요. 특히 고춧가루가 들어있는 찌개는 소주로 열이 난 몸에 더 열을 내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네요.
맥주를 마실 때는 맥주의 알코올을 고려해 생선포 같이 칼로리가 비교적 적은 안주을 먹는 게 좋다고 해요. 최근 맥주에 감자튀김을 함께 파는 맥주집이 늘고 있는데 맥주와 튀김을 함께 먹으면 내장지방이 증가해 지방간,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합니다. 맥주와 과일의 궁합도 별로라고 해요. 과일과 맥주는 둘 다 찬 성질의 음식이어서 배탈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막걸리나 청주 등의 전통주를 마실 때는 두부김치나 삶은 돼지고기 등이 궁합에 맞다고 합니다. 전통주를 마실 때 전을 안주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전은 조리할 때 기름과 소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해요. 전통주에는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는 음식을 안주로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와인은 기름이 별로 없는 살코기 부위의 육류와 잘 어울린다고 해요. 와인을 치즈 안주와 함께 먹는 사람이 많은데 치즈는 와인을 많이 마시게 해 좋은 궁합이 아니라고 하네요. 와인 속 항산화성분인 '레즈베라트롤'은 심장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와인의 다른 성분인 '티라민'은 평소보다 심장이 빨리 뛰어 부정맥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화이트 와인에는 닭고기, 생선, 햄 요리 등이 어울리고, 레드 와인에는 소고기, 오리 요리 등이 어울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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