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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2014.11.10 10:39

자궁경부암 바로알기

조회 수 5924 추천 수 0 댓글 0

여성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병이 뭘까요? 유방암과 자궁경구암이라고 합니다. 그 중 자궁경구암에 대해 얘기해볼까합니다.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발병할 수 있는 자궁경부암. 정기적인 검진과 더불어 더욱 정확한 검사 방법으로 검진해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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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주부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작년에 없던 새로운 자궁경부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검사 결과에 이혼 위기를 맞은 주부 강씨의 이야기입니다. 자궁경부암 바이러스는 성관계로 전염된다는 인터넷 검색 결과를 보고 화병으로 쓰러질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는데요. 결혼 후 그녀의 성관계 상대자는 오직 남편 한 사람뿐이었지만, 작년에 없던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면 그것은 남편을 통해 감염된 것이 분명할 터인데 말이죠,

 

 

외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요. 남편은 펄쩍 뛰었지만 이미 시작된 의심은 끝없이 확대되고 마음은 점점 지옥이 되어갔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아는 자궁경부암에 대한 구구한 풍문은 과연 어디까지가 사실일런지 궁금해집니다. 은밀히 속삭이는 풍문이나 인터넷 지식 검색에서 볼 수 있는 함부로 풀어놓은 이야기들이 아닌 전문가가 말하는 자궁경부암에 관한 진실들이 뭔지. 여성이라면 궁금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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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은 어떤 암일까요?

자궁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자궁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몸 부분(체부)과 질로 연결되는 목 부분(경부)이 있고, 이 자궁의 목 부분인 자궁 경부에 발생하는 암이 자궁경부암이라고 합니다. 성관계가 있는 여자만 걸린다는 자궁경부암은 일찍 성관계를 시작한 경우, 성관계를 한 사람이 여럿인 경우, 사회·경제적 환경이 열악한 경우 발병 위험성이 증가하며 분만 횟수, 감염, 본인이나 배우자의 위생 상태, 흡연 등도 원인 인자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자궁경부암은 문란한 성생활을 한 여성에게만 찾아오는 암일까요?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HPV(Human Papilloma Virus), 우리말로 인유두종 바이러스임이 밝혀진 것은 1990년대에 이르러서입니다. 사람의 유두 모양을 한 바이러스는 1백여 개지만 생식기에서 발견되는 것은 40종, 이 중에서도 16, 18, 31, 33, 35, 39, 45, 51, 52, 56, 58, 59, 66, 68, 69, 73번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합니다.

 

 

문란한 성생활이 자궁경부암의 원인일까요?

문란한 성관계가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된다는 풍문은 반은 맞고, 또 반은 틀리다고 합니다. HPV 감염은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에 엮인 성경험 전반에 걸쳐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성 상대자가 많아지면 확률상 HPV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해요. 아주 드물게 피부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지만, 일단 HPV 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한 감염을 염두에 두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남자의 성기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여성의 자궁경부 점막에 감염되어야만 암을 일으키게 된다고 합니다. 감기 바이러스를 예로 들어 생각하면 쉽다고 하는데요. 손에 묻은 감기 바이러스가 호흡기의 점막으로 옮겨진 뒤 사라질 수도 있고 외부적 조건이 맞으면 감기에 걸린다고 하는데요. HPV 또한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억울하게도 일단 남자가 어딘가에서 옮아온 HPV는 남자 자신의 몸엔 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성관계로 자궁 경부에 옮겨진 HPV는 사라질 수도 있고 단순히 머물 수도 있으며, 또 자궁경부 표면에 뿌리를 내려 염증을 일으킬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더 진행되면 암 전 단계인 상피이형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다만 바이러스 감염 후 본격적인 암 진행까지 속도가 더딘 편이고 또 자연 치유되거나 바이러스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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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으로 완벽한 예방이 가능할까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이 나왔을 때 여성들은 환호했다고 합니다. 암도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며 흥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비싼 가격과 여러 차례 접종해야 하는 부담, 무엇보다 성경험 전에 맞아야 한다는 단서가 꼬리표처럼 붙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성경험과 관계없이 맞아도 예방 효과가 있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공식적으로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나이는 9세에서 26세 사이이며 백신을 접종해도 꾸준한 검진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하네요.

 

 

백신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16번과 18번 두 개의 HPV에 관해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해요. 그러나 100% 완벽한 예방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고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그 두 개뿐인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콘돔을 사용해도 바이러스 접촉을 완벽하게 차단하진 못한다고 하네요. 정기 검진이 국가적으로 광범위하게 시행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합니다.

 

 

 

자궁경부암 위험도 체크리스트

아래 질문 중 자신이 해당하는 것에 체크해보세요. YES 쪽에 체크 표시가 많을수록 감염 위험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가까운 의원을 방문하여 의사에게 상담 및 검사를 받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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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정기 검진은 반드시 받아야 하나요?

자궁경부암은 HPV 감염 이후에도 암 전 단계가 길고, 전 단계에선 치료가 비교적 간단하므로 조기에 발견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국가 검진은 보통 작은 솔로 자궁 경부를 문질러 육안으로 관찰하는 '세포진 검사'를 이용한다고 하네요. 그러나 세포진 검사는 정확성이 50%대에 불과하고 감염된 바이러스 정보를 알 수 없으므로 자궁경부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했음에도 갑작스러운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고 소송을 거는 일도 빈번히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환자의 검진은 검사에 대한 문제점을 환자가 알고 동의한 것을 전제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들어 소송은 환자에게 별 소득 없이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열세 번의 세포진 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지만 자궁경부암에 걸린 미국의 30대 여가수는 기존 검사의 불합리함과 자궁경부암에 대한 정보를 바로 알리기 위해 재단을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고 해요. 부정확한 검사가 만든 비극적 해프닝이 아직도 빈번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더 정확하고 섬세하게 내 자궁을 돌보는 방법은 뭘까요?

전문가들은 본격적 암 진행까지 비교적 긴 시간이 걸리는 자궁경부암의 특성상 정확한 정기 검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고 합니다. 기존의 검사보다 더 정확하고 섬세한 검사로 평가받는 분자진단 기술의 HPV DNA 검사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HPV DNA 검사란 자궁경부 세포 속에 있는 바이러스의 DNA를 엄청난 숫자로 늘려 종류와 양을 정확히 판별하는 최신 검사법이라고 하네요.

 

 

매년 같은 날 검사한다면 1년간 내 몸속에 들어오거나 사라지는 바이러스를 모두 관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합니다. 세포진 검사를 비롯하여 정확도가 떨어지는 기존의 HPV DNA 검사를 받았다면, 앞서 말한 강씨가 겪은 것과 같은 황당한 일은 누구나 겪을 수 있다고 해요. 분자진단 기술의 자궁경부암 HPV DNA 검사는 채취한 샘플을 함께 진단용 첨단기계에 넣어 분석하므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검사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 발견이 가능하고 완치율이 높아서 '착한 암'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본인의 일이 되었을 땐 암세포에 착하다는 수식어를 붙이기는 힘든일이겠죠. 정확한 정보를 위해 좀 더 신경 쓴 정기 검진으로 내 몸을 돌볼 필요가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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