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고 노란 발톱 노화 아닌 피부병
주부 정모(45) 씨는 발톱을 깎다가 발톱이 너무 두꺼워져 잘 깎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엄지발톱 부분이 지나치게 두꺼워져 손질도 어려운 정도였구요. 주변에서는 나이가 들면 발톱이 두꺼워지는 거라고 당연한 듯 얘기했지만, 유독 엄지발톱 하나만 두꺼운 것이 이상해서 병원을 찾아보니 발톱무좀이었다고 하네요. 생활 속에서 살이 벗겨지는 건 무좀으로 인식하지만 발톱에 무좀이 걸릴거라는건 많이들 인지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손발톱무좀은 손발톱 질환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증상을 보고도 질환인지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또, 잘못된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악화되기도 한다니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보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손발톱무좀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손발톱이 부서지고 빠져 기본적 기능을 못 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답니다. 또, 미관상, 전염성 등으로 심각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신경써야 할 부분이랍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손발톱무좀에 대해 올바르게 아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쉬운 손발톱무좀에 대한 오해를 풀고 제대로 된 관리법을 알아봅시다.
손발톱무좀은 남자가 더 많이 걸린다? 맞을까요?
무좀 하면 남성을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손발톱무좀은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남성의 경우 신체 여러 부위에 무좀이 걸리는 반면 여성은 유독 손발톱에 무좀이 많이 발생한다고 하네요. 실제로 201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무좀 진료 인원 분석 자료에 의하면 여성 무좀 환자 2명 중 1명은 손발톱무좀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미용을 생각하는 여성분들 발톱에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여성이 손발톱무좀에 더 취약한 것은 하이힐처럼 꽉 끼는 구두나 스타킹 착용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하이힐과 스타킹은 통풍이 잘되지 않아 발에 땀이 많이 찰 수 있는데 이는 무좀균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고 하네요. 비가 올 때 여성들이 즐겨 신는 레인부츠 또한 발을 계속 습한 상태로 방치해 손발톱무좀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손발톱무좀, 발에 바르던 무좀 연고 바르면 나을까요?
손발톱무좀을 악화하는 원인 중 하나는 일반 피부무좀약을 손발톱에 바르는 등 잘못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랍니다. 손발톱무좀은 발 무좀과 발병부위, 무좀균 자체가 달라 치료방법 역시 다르기 때문에 체크하시고 치료하셔야 합니다. 일반 피부 무좀은 피부사상균에 의한 피부 감염으로 주로 손, 발가락 사이에 나타나지만, 손발톱무좀은 피부사상균 외에 칸디다, 비피부사상균 등 다른 진균들에 의해서도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약이 침투할 수 있는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전문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시는게 좋습니다. 일반 무좀 연고는 딱딱한 손발톱에는 약물 침투가 어려워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손발톱무좀에는 일반 무좀 연고가 아닌 손발톱에 직접 침투할 수 있는 손발톱무좀 전용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답니다. 최근에는 손발톱 감염부위를 매니큐어 바르듯 솔로 칠하기만 하면 효과가 나는 국소치료제도 출시되고 있으니 약국에서 상의하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하루에 한 번 바르면 되며, 약을 바르기 전 따로 손발톱을 갈거나 닦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편리할 듯 합니다.
손발톱무좀은 전염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나요?
손발톱무좀은 무좀 부위가 닿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고 합니다. 손발톱무좀은 가족, 주변인에게 쉽게 전염되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니 주의하세요. 손발톱무좀 예방을 위해서는 손발톱 깎이를 소독해 사용하고 가족 중 무좀 또는 손발톱무좀이 있는 경우 슬리퍼, 수건 등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수영장이나 공중목욕탕 등 전염 위험이 큰 공동시설에는 개인용품을 챙겨가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손발톱이 누렇게 변색되거나 광택이 사라지고 갈라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전염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합니다.
손발톱무좀 부위만 잘라내면 발톱이 깨끗하게 자랄까요?
손발톱무좀 환자들의 흔한 착각 중 하나는 노랗게 두꺼워진 무좀 부위를 갈거나 잘라내면 새로운 발톱이 자란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무좀에 걸린 손발톱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균이 자리 잡고 있어 단순히 부위를 잘라내는 것만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손발톱무좀의 완치를 위해서는 무좀 부위가 사라진 후 건강한 새 손발톱이 다시 자라야 한다고 하니 건강한 발톱이 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겠네요. 이를 위해서는 손톱은 3~6개월, 발톱은 6~12개월 동안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고 손발톱 재생 효과가 좋은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감염 면적 50% 미만의 초기 손발톱무좀에는 손발톱에 직접 바르는 국소치료제로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평소 손발톱 변화를 꼼꼼히 관찰하는 습관을 지녀야 하겠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두꺼워지고 부러지는 손발톱이 노화현상일까요?
나이가 들면 손발톱도 노화된다. 손발톱 변형이 일어나거나 쉽게 부러지고 갈라지는 것이 대표적 증상이다. 손발톱 노화현상은 이런 증상과 함께 손발톱 두께가 얇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손발톱이 두꺼워지면서 변색과 갈라짐, 부서짐 등의 증상을 보이면 노화현상이 아닌 손발톱무좀을 의심해야 한다. 손발톱무좀은 대개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병률이 증가한다. 나이가 들수록 순환기 질환 위험인자가 증가하고 활동성 및 면역기능 저하, 당뇨 등의 위험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 및 면역결핍 등은 손발톱무좀 발병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당뇨병 환자의 약 34%는 손발톱무좀을 보유하고 있어 더욱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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