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오연수(37)의 비키니 S라인, 당신도 만들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연예인 몸매=돈과 노력'이라고 말한다. 두 아이를 낳은 71년생 주부 탤런트 오연수 역시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3주전부터 식이 요법과 트레이너 관리를 받았다. 군살 한 점 없는 부러운 몸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어떤 방법으로 만들수 있고 돈은 얼마나 들까.
▲간단한 약물―최소 30만원 프로그램별 한달 300만원 대
최근 가장 대중적인 복근 관리 치료 요법으로 떠오르는 것이 카복시테라피와 HPL 지방 용해술이다. 카복시는 혈관을 통해 의료용 이산화탄소를 투입, 이산화탄소가 지방층과 지방 세포를 돌아다니면서 지방 분해를 하도록 두는 방법이다. 시술 시간이 짧고, 멍이나 수술 흔적이 없고 효과가 즉각적이어서 연예인들이 가장 선호한다.
몇년전 섹시 복근으로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가수 A는 복부에 카복시 테라피를 자주 받고, 재벌가에 시집간 아나운서 B는 결혼을 앞두고 팔뚝과 옆구리에 카복시 주사를 맞았다. 30분 정도 소요되는 1회 시술당 3만원~7만원(서울 기준)을 받고 10회 정도 받아야 효과가 나타난다. 병원에서 시술받는 비만관리중에 저렴한 편이다.
이산화 탄소를 혈관에 넣으면 30분간 피부 표피가 마치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다가 반나절 뒤면 호흡이나 방귀 등으로 기포가 나가 부푼 부위가 꺼지면서 표피가 적어진 지방층에 달라붙어 슬림한 효과를 낸다. 이 시술과 함께 한약이나 지방 흡수억제제 성분의 약물을 함께 복용하면 비만관리 프로그램 가격은 천차만별로 뛴다.
지방 녹이는 약물을 주사로 500ml에서 최대 2리터까지 체내에 투입하는 HPL 지방용해술도 여배우들이 좋아하는 요법이다. 지방을 녹이는 물질이 체내를 돌아다니다가 소변으로 배출된다. 주사를 맞은 부분의 피부가 거칠어지는 부작용도 있다.
회당 4~10만원 선이고 5회 이상은 받아야 효과를 본다. 금산한의원 한승섭 원장은 "복근은 모든 사람의 복부에 만들어져 있는데, 지방층이 뒤덮고있어서 안 보일 뿐이다. 이 같은 시술을 해서 지방층을 얇게 해주면 자연적으로 복근이 드러나고 탄력있는 몸매로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땀흘리는 아름다움―트레이너붙으면 두 달에 최소 150만원
땀 흘린 만큼 요요현상이 없다. 복근을 만들고 싶은 연예인들은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효리처럼 자신의 아파트 지하 헬스장에서 혼자 운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여가수들은 휴식기에 트레이너와 3-4개월 운동을 한다.
최근 코르셋룩으로 복근 몸매의 대표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손담비는 숀리와 이정임의 체인지업 바디스쿨에서 복근과 가슴에서 엉덩이로 내려오는 S라인만 특별히 지도를 받았다.
발리 휘트니스·더블에이치 멀티짐처럼 브랜드 헬스클럽은 1회 50분 수업에 45000원~60000원 사이의 PT(Personal Tranning) 지도료를 받는다. 대부분 두달 과정에 30회(150만원)·50회(280만원)씩 끊어 쿠폰처럼 내고 운동 관리를 받는 경우가 많다.
▲효과좋은 수술을 택해,150만원~2000만원 대
다소 위험은 따르지만 아예 수술을 선택하는 스타도 많다. 지방 절제술·지방 흡입을 받는 경우다. 대형 주사기를 이용해 지방을 뽑아내는 이 방법은 시술받은 부위 근막과 피부가 붙어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흉터가 남는 부작용이 있다.
병원 위치와 흡입 지방량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서울기준 윗배 200~500만원, 아랫배 250~500만원, 옆구리 150~450만원 선이다. 한 남자 가수는 최근 결혼 후 늘어나는 뱃살을 1000만원짜리 수술로 제거했다.
연예인들의 경우 워낙 뚱뚱한 체형이 적어 미니지방 흡입술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부위별로 조금씩 손바닥 만큼만 지방을 빼내 체형을 균형있게 잡아주는데, 부위별로 100~50cc정도만 뺀다. 미니지방흡입은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 마취를 하고 가느다란 흡입관을 삽입하기 때문에 흉터도 남지않고 멍도 적게 든다.
김지은 이안 클리닉 원장은 "보톡스나 주사제 약물로 얼굴을 티안나게 조금씩 고치는 '쁘디 성형'이 최근 유행했던 것처럼, 몸매를 교정하는 것도 최근에는 이처럼 티안나게 조금씩 바꿔주는 미니 시술이 유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