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 Promotion
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0

울라브 하우게.jpg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울라브 하우게

 

 

눈이 내린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춤추며 내리는 눈송이에

서투른 창이라도 겨눌 것인가

아니면 어린 나무를 감싸 안고

내가 눈을 맞을 것인가

 

저녁 정원을

막대를 들고 다닌다

두우려고,

그저

막대로 두드려주거나

가지 끝을 당겨준다

사과나무가 휘어졌다가 돌아와 설 때는

온몸에 눈을 맞는다

 

얼마나 당당한가 어린 나무들은

바람 아니면

어디에도 굽힌 적이 없다

바람과 어울림도

짜릿한 놀이일 뿐이다

열매를 맺어본 나무들은

한 아름 눈을 안고 있다

안고 있다는 생각도 없이


  1. <안개 속에서>헤르만 헤세

    안개 속에서-헤르만 헤세 기이하여라,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모든 나무 덤불과 돌이 외롭다 어떤 나무도 다른 나무를 보지 못한다 누구든 혼자이다. 나의 삶이 아직 환했을 때 내게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다 이제, 안개가 내려, 더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Read More
  2. <능소화 연가> 이해인

    능소화 연가-이해인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당신이 보고 싶어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옆에 있는 나무들에게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가지를 뻗은 그리움이 자꾸자꾸 올라갑니다 저를 다스릴 힘도 당신이 주실 줄 믿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
    Read More
  3. <그 누가 알겠는가 사랑을> 롱사르

    그 누가 알겠는가 사랑을-롱사르 아무도 모르리 사랑이 어떻게 나를 지배하는지 어떻게 나에게 들어와 나를 정복하는지 어떻게 내 마음을 태우고 또 얼어붙게 하는지 어떻게 수줍은 내가 당신을 차지하는지 아무도 모르리 사랑이 왜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지 허...
    Read More
  4. <참 좋은 말> 천양희

    참 좋은 말, 천양희 내 몸에서 가장 강한 것은 혀 한 잎의 혀로 참, 좋은 말을 쓴다 미소를 한 600개나 가지고 싶다는 말 네가 웃는 것으로 세상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 오늘 죽을 사람처럼 사랑하라는 말 내 마음에서 가장 강한 것은 슬픔 한 줄기의 슬픔으로 ...
    Read More
  5.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 울라브 하우게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울라브 하우게 눈이 내린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춤추며 내리는 눈송이에 서투른 창이라도 겨눌 것인가 아니면 어린 나무를 감싸 안고 내가 눈을 맞을 것인가 저녁 정원을 막대를 들고 다닌다 두우려고, 그저 막대로 두드려주...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 40 Next
/ 40

비너스의원 | 대표: 정원호 | 전화번호: 032-322-4845 010-2353-4845 | 이메일: venus@myvenus.co.kr | KakaoID: venusclinic LineID: venus_clinic
주소: 14543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로 105 현해플라자 302호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