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이야기

지방흡입 수술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

by drpiggy posted Mar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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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 수술은 서구나 남미에서는 이미 전체 미용성형 수술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근래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얼굴의 성형에서 차츰 체형성형에 관심이 많이 증가 하고 있습니다. 이는 투메슨트 지방흡입의 개발로 지방흡입의 안전성이 확립되었으며, 다양한  지방흡입 술기의 개발로 인하여 체형성형의 효과가 좋아 졌으며, 더우기 운동부족과 열량과다 섭취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들에게 어쩔수 없이 운명적으로 다가오는 비만과 국소지방축척이 늘어난 이유를 들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지방흡입에 대한 막연하면서도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오늘은 지방흡입 수술을 고려중인 분들이 꼭 알아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지방조직은 외부로 부터 쿠션 역할로서 인체를 보호하며 부드러운 감촉을 만들어 내며, 미용적으로는 곡선 형태의 아름다운 체형을 만들뿐만 아니라, 체온의 손실을 막아주는 절연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잉여 에너지의 저장고로서 역할 뿐만 아니라 여성호르몬 등등 각종 호르몬성의 물질을 분비하여 인체의 대사작용을 조절하는 기능 또한 수행하는 아주 중요한 조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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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근래에는 이러한 지방조직이 너무 과다하게 축척되어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현대인에게는 지방조직이 없어져야 할 천덕구러기 처럼 받아 들여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몸의 지방은 크게 내장지방(약 21%), 근육내지방 (약 12%), 피하지방(약 67%)로 구성되어 있으며, 피하지방은 다시 표층지방조직과 심층지방조직으로 나누어 지고, 지방흡입술은 이들 중 피하지방을 제거하는 시술입니다. 본인의 근육이나 골격을 변화시킬수는 없는 제한적인 시술임을 이해해야 하며, 제거된 지방량에 따라 변화폭이 큰 시술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복부에만 유난히 지방이 많다면 혹시 내장비만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피하지방이 상대적으로 적고 내장비만이 많아 복부팽만이 된 경우가 많아 남성의 복부지방흡입의 효과는 상대적으로 여성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 비너스의원의 지방흡입 상담중에 환자분들이 지방을 완전히 제거해 주라는 주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지방조직은 이처럼 소중하고도 인간의 몸에 꼭 필요한 중요한 조직임을 기억해야만합니다. 


지방흡입후 재수술이 필요한 가장 많은 원인은 너무 많은 지방층을 제거하여, 지방층이 없어지고 아애 피부와 근육막이 유착이 되어 결국에는 주름이 생기기도 하고, 울퉁불퉁 하게 된 경우입니다. 물론 시술한 의사는 최선을 다하여 지방조직을 제거한 것이고 더욱 더 잘해보려는 의도임에 틀림 없지만, 그 결과는 불균일한 지방층으로 인해 더 나빠져 버린 것입니다.


 

 

아랫사진은 저희 비너스의원에서 수술하신 중년여성분의 복부지방흡입 전후사진입니다만 지방흡입의 효과가 보이면서도 지방조직이 어느정도 남아있어 부드럽고 자연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만일 조금 더 욕심을 내어 제거한다면 피부가 울퉁불퉁 해 질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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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이나 부종, 통증 같은 합병증은 시술의사에 따라, 시술방법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결되기 마련이나, 과도한 지방제거는 지방흡입의 합병증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방흡입은 메스로 지방조직을 절단하여 제거하는 시술이 아니라, 가느다란 흡입관을 이용하여 군데 군데 지방을 흡입 제거하는 시술이므로 남아 있는 지방증이 얇아 질수록, 피부면의 요철이 생길수 밖에 없어서, 과도한 지방흡입은 필연적으로 울툴불퉁함을 초해할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쿠션역할을 하는 지방층이 없어져 부드러운 촉감을 잃어 버리고, 체형이 마치 바디빌더 선수처럼 근육의 형태로 나타 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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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기 피부가 추위에 노출된것 처럼 얼룩 질수도 있으며, 피부색깔은 노란 지방색이 제거되고 검붉은 근육이 비치게 되며, 수술후 늘어진 피부가 수축되어 단위면적당의 멜라닌 농도가 많아짐으로써 피부색이 검어 질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피부에 공급하는 진피하 혈관이 손상을 받아 피부가 괴사될 수도 있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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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적게 지방흡입을 하게 되면, 지방흡입의 효과가 적을 것이며, 너무 많은 지방흡입을 하게 되면 이러한 합병증의 발생이 증가하게 되니, 적당량의 지방을 남기는 것이 가장 좋은 수술 방법인 셈입니다.

 

현대의 지방흡입을 개발한 이탈리아의 Giorgio Fischer 박사는

 

"A certain amount of subcutaneous fat should always be left. You should always feel unhappy at the end of your operation thinking that you could have taken away more. The important thing is what you leave not what you remove. (어느 정도의 피하지방은 항상 남겨야 한다. 여러분은 수술의 마지막 즈음에는 더 많이 흡입을 했었어야 했다고 항상 자책감을 느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남기는 것이다.)"

라고 지방흡입을 하는 의사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방흡입을 고려할때는 너무 많은 지방제거는 반드시 피해야 하고, 골격이나 근육을 지방조직으로 오인하여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도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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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이어트나 운동을 통한 체중감량은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입니다. 그래서 몸의 체중이 감량됩니다만, 지방흡입은 지방세포 자체을 없애는 수술입니다. 따라서 지방흡입후 체중증가가 없는한 다시 살이 찌지는 않습니다.

 

지방조직에는 지방세포(adipocyte)가 있고 이를 지지하는 콜라젠섬유(collagen), 엘라스틴(elastin) 섬유와 히알루론산과 같은 세포외기질 단백질(ECM)인 당단백질(glycoprotein)로 구정된 기질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육안적으로는 마치 섬유주머니 중격 안에 쌓여있는 계란처럼 되어 있어 지방 진주(fat pearl) 또는 지방 구(fat globule)로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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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방세포는 섬유모세포(fibroblast)와 비슷한 형태의 전지방세포(preadipocyte)가 에너지 유입이 많아지면 지방세포로 분화(differentiation)가 되며, 또 영양결핍시에는 다시 퇴화(dedifferentiation)하여 preadipocyte 가 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지방조직은 중배엽 기원이므로 전지방세포(preadipocyte)가 지방조직이나 근육이나 연골,또는 골조직으로만 분화될 수 있다고 생각되었지만, 최근에는 신경세포로도 분화가 가능하여 외배엽 조직으로도 분화가 가능함이 밝혀져 모든세로로 분화가 가능한 줄기세포(pluripotential stem cell)로서 인식되게 되었습니다. 즉, 지방조직내에는 인체의 어떠한 조직으로도 분화가 가능한 세포(줄기세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청소년기 이후에는 지방세포가 새로 만들어 지는 현상은 없으나 너무 과도한 체중증가가 있거나, 임신시에는 이러한 줄기세포에서 지방세포가 만들어 질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흡입 수술후에 체중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게 됩니다. 수술후 적절한 체중관리에 실패하여 비만도가 증가했을 경우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게 되고, 너무 많은 에너지 과잉이 나타나 지방세포의 크기의 증가가 한계에 다다르게 되면 지방세포내의 줄기세포가 분화하여 새로운 지방세포가 만들어 져서 살이 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방흡입 수술이 이루어진 부위는 수술하지 않는 부위보다는 상대적으로 지방세포가 적으므로, 적은량의 살이 축척되어 복부지방흡입후 상대적으로 가슴이 커질수도 있으며, 이는 복부의 사이즈가 적어저서 가슴이 커보이기도 하겠지만, 체중이 늘어서 상대적으로 지방조직이 많은 유방조직의 비대가 더 많아지므로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를 불균형비만(Disharmonious Obesity)이라고 부릅니다.

 

불균형 비만의 또 다른 일례로 부분지방흡입술을 받은 경우 살이 찌게 되면, 지방흡입을 한 부위가 오히려 함몰된 것처럼 보임으로써 체형이 어색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는 허벅지 안쪽과 바깥쪽만을 지방흡입 수술을 한 경우에는 수술후 허벅지 전면과 후면이 상대적으로 더 두꺼워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나중 체중이 증가하면, 허벅지의 전후 직경이 훨씬 더 증가하여 허벅지의 불균형비만이 될수가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허벅지를 수술하고 엉덩이를 남겨두었다면, 허벅지 사이즈가 감소하여 슬림해졌슴에도 상대적으로 엉덩이가 커 보임으로서 오히려 엉덩이가 쳐져 보이게 되어 다리가 더 짧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수술을 한 경우 체중증가에 따라서 균일하게 변화되므로 체형의 불균형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부분지방흡입의 경우 지방흡입을 하지 않은 부위와의 두께의 차이가  너무  많이 나지 않게  지방을 제거해야 함을 이해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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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방세포는 피하조직뿐만 아니라 근육내에 있기도 하고 내장기관에도 있어서, 특히 대용량 지방흡입후에 근육이 비대해 지고, 내장비만이 초래되어 건강을 악화시킬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Rod J. Rohrich 박사는

 

"There are four key elements for long-term successful improvement in body contour, and the patient is responsible for the first three: exercise, a proper diet, and other positive lifestyle changes; and successful body contouring.(장기적으로 성공적인 아름다운 체형을 위한 4가지 핵심적인 요소가 있는데 환자는 첫 3가지에 대한 책임이 있다: 운동, 적절한 식이요법, 그리고 긍정적인 생활방식으로의 전환; 그리고 성공적인 체형성형술."

The key to long-term success in liposuction: a guide for plastic surgeons and patients.Rohrich RJ, Broughton G 2nd, Horton B, Lipschitz A, Kenkel JM, Brown SA.Plast Reconstr Surg. 2004 Dec;114(7):1945-52; discussion 1953. 


이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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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지방흡입 수술전에 충분한 상담이 이루어 져야 할것이며 수술후 체중관리는 필수적이라고 볼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지방흡입을 고려하셨다면, 적당한 지방제거로 인위적인 모습이 아닌 자연스러운 라인을 가진 체형을 만들어 내는 성공적인 지방흡입술을 기대하며 또 이러한 수술을 선택 하셔야 하며, 아울러 적당한 운동과 식이, 그리고 긍정적인 생활방식(life style)으로 아름다운 체형을 유지해야 함을 이해 해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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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의원 원장 정원호]